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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개별주택 공시가 1년새 7.3%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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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개별주택 공시가 1년새 7.3% 껑충

입력
2018.04.30 16:09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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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포구 10.96% 최고 상승률

강남ㆍ성동ㆍ서초ㆍ용산 뒤이어

종부세 대상 주택 1만6000가구

100억원 초과 단독주택 21가구

상위 10채는 시 평균 상승률 2배

이건희 회장 한남동 자택 최고가

올해 서울시 단독ㆍ다가구 등 개별주택 공시가격이 지난해보다 평균 7.32% 올랐다. 전통적 강세를 보인 강남 서초 이외에도 이른바 ‘마용성’으로 불리는 마포ㆍ용산ㆍ성동구의 집값 상승세가 아파트뿐 아니라 단독주택에도 이어져, 전국 평균(5.12%)보다 높은 가격 상승세를 견인한 것으로 분석됐다.

서울시는 30일 25개 자치구청장이 공시한 ‘2018년 개별주택 공시가격’이 지난해보다 평균 7.32% 상승했다고 밝혔다. 개별주택 공시가격은 재산세 등 지방세 부과 및 종합부동산세 등 국세 부과시 과세표준이 되고 기초연금이나 기초생활보장 등 수급권자를 정하는데도 기초자료로 활용된다.

개별주택 공시가격 100억원 초과 단독주택은 지난해 8가구에서 21가구로 2배 이상 증가했다. 100억원 초과 상위 10개가구의 평균 상승률은 13.12%로 서울시 전체 개별주택 상승률의 2배에 이른다. 또 종합부동산세 대상인 9억원 초과주택은 1만6,042가구로 집계됐다.

25개 자치구 중에서는 홍대주변 상권 확대와 경의선 숲길조성에 따른 주변지역 활성화에 힘입어 마포구가 10.96%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다음으로 상승률이 높은 자치구는 강남구(9.73%), 성동구(9.55%), 서초구(9.41), 용산구(8.84)가 뒤를 이었다. 상승률이 가장 낮은 3개구는 노원구(4.58%), 도봉구(4.94%), 중랑구(4.96%) 순이었다.

가장 비싼 개별주택은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용산구 한남동 소재 단독주택으로 지난해 221억원에서 15.33% 상승한 261억원을 기록했다. 2위 역시 이 회장의 용산구 이태원동 소재 주택으로 지난해 201억원에서 14.47% 상승한 235억원으로 책정됐다. 이 회장은 이 밖에도 용산구 이태원동의 또 다른 주택(182억원), 중구 장충동 주택(152억원), 강남구 삼성동 주택(139억원) 등 상위 10개 주택 중 5채를 소유하고 있다. 삼성 일가가 설립한 호암재단이 소유한 주택(용산구 이태원동)까지 더하면 6채다.

신세계 그룹 오너 일가 소유의 주택 2채가 새롭게 10위권 내에 오른 점도 눈에 띈다. 이명희 신세계 회장 소유의 용산구 한남동 소재 주택이 197억원으로 3위에, 정유경 신세계백화점 총괄사장의 용산구 한남동 소재 주택이 190억원으로 4위에 올랐다. 이 둘은 지난해 신축돼 새로 공시가격을 부여 받았다.

이밖에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의 용산구 한남동 소재 주택이 지난해 130억원에서 18.37% 오른 142억원으로 8위에 랭크됐고, 이해욱 대림산업 부회장의 강남구 삼성동 신축 주택도 135억원으로 새로 순위에 진입했다.

한편 이번에 공시하는 개별주택가격은 지난 1월 25일 국토교통부장관이 공시한 표준주택가격(서울시 평균 상승률 7.92%)을 기준으로 자치구청장이 산정한 주택가격을 감정평가사가 검증, 주택소유자의 의견을 제출 받아 부동산평가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각 자치구청장이 결정ㆍ공시한 가격이다.

박주희 기자 jxp938@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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