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정세운이 해외 첫 콘서트를 성료했다.
정세운은 지난 29일 대만 타이베이에 위치한 국립대만 대학 종합체육관에서 단독 콘서트 '에버 애프터'(EVER AFTER)를 개최했다. 현지 미디어도 취재에 참여해 정세운을 향한 관심을 실감케 했다.
정세운은 지난 3월과 4월 국내에서 첫 단독 콘서트와 추가 콘서트를 마친 데 이어 대만에서 첫 해외 콘서트를 진행했다. 정식 데뷔한지 채 1년이 되지 않아 해외까지 진출하며 라이징 스타의 면모를 드러냈다. 지난해 소속사 선배 뮤지션인 유승우, 마인드유와 합동 팬미팅을 했던 정세운은 이번에는 홀로 무대에 올랐다.
콘서트는 정세운의 매력과 실력을 가늠할 수 있는 세트리스트로 구성됐다. 정세운은 '바다를 나는 거북이'와 '아이러니'(IRONY)로 오프닝 무대를 꾸민 뒤 '괜찮다면', '미라클'(MIRACLE), '오해는 마' 등 자신의 앨범 수록곡과 자작곡을 들려줬다. 또 다양한 커버곡 무대로 넓은 음악적 스펙트럼을 보여줬다. 백예린 '우주를 건너', 에디킴 '밀당의 고수', 블랙핑크 '불장난'과 '나야나' 등 장르를 넘나드는 선곡으로 현지 팬들을 매료시켰다. 특히 '불장난'과 '나야나'는 정세운이 Mnet '프로듀스101 시즌2'에서 선보였던 곡으로, 콘서트를 통해 정세운 버전으로 재탄생됐다.
정세운은 현지 팬들만을 위한 무대도 마련했다. 유승우, 마인드유와의 합동 팬미팅에서 불렀던 대만곡 '위자이'(Yu Zai)를 솔로곡으로 선보인 무대에서는 팬들의 떼창이 더해져 특별한 무대가 연출됐다. 정세운은 '틱톡'(Tic toK), '머시'(Mercy) 등 팝 커버곡도 소화해 팬들의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냈다.
'저스트 유'(JUST U)와 '베이비 잇츠 유'(Baby It's U)로 엔딩 무대를 마친 정세운은 "데뷔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제가 지난 3월에 서울에서 첫 번째 콘서트, 지난주엔 추가 콘서트도 열었다. 이렇게 첫 해외 단독 콘서트로 대만까지 아직도 얼떨떨하고 믿기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여러분들께 받은 사랑, 응원, 에너지 모두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변함없이 겸손한 마음으로 성장하는 모습 보여 드리겠습니다"고 각오를 전했다.
한편 정세운은 JTBC '비긴어게인2', MBC '이불밖은 위험해' 등에 등장하며 방송 활동도 이어간다.
권수빈 기자 ppb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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