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설 상여금ㆍ성과급 몰려
288만원 差… 작년보다 커
2월 상용직 근로자와 임시ㆍ일용직 근로자의 월 평균 임금격차가 약 288만원으로 지난해에 비해 대폭 확대된 것으로 조사됐다. 설 상여금과 전년도 경영성과금 등 월급 이외의 수입이 상용직 근로자에게만 집중됐기 때문이다.
고용노동부가 30일 발표한 ‘3월 사업체 노동력 실태조사’에 따르면 2월 기준 5인 이상 사업체의 상용직 근로자 1인당 월평균 임금총액은 437만8,000원으로 전년 동월(351만7,000원) 대비 24.5% 증가했다. 같은 기간 임시ㆍ일용직 근로자의 월평균 임금총액은 150만1,000원으로 전년 동월(148만6,000원) 대비 1.0% 늘어난 데 그쳤다. 이 같은 임금 상승률 차이로 이해 상용직과 임시ㆍ일용직 근로자 간 임금 격차는 287만7,000원이 됐다. 전년 동월(203만1,000원)보다 격차가 84만6,000원(41.7%) 더 커진 것이다.
고용부 관계자는 이에 대해 "설 상여금이 지난해와 달리 2월에 지급된데다 반도체, 석유, 화학, 금융보험 등에서 전년도 경영성과급 지급으로 특별급여가 166.5% 증가해 상용직 근로자 임금총액이 전년 대비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임금 증가 폭은 기업 규모에 따라서도 큰 차이를 보였다. 2월 상용 300인 이상 사업체의 근로자 1인당 월평균 임금은 652만5,000원으로 전년 동월(481만8,000원) 대비 35.4%(170만7,000원) 증가했다. 반면 같은 기간 상용 5∼300인 미만 사업체의 근로자 1인당 월평균 임금총액은 360만 원으로 전년 동월(302만1,000원) 대비 19.2%(57만9,000원) 증가하는 데 그쳤다.
신혜정 기자 aret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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