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과 통화, 모든 공 내게 돌렸다”
靑 “트럼프, 남북 종전선언 합의 공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8일(현지시간) 미시간주 워싱턴에서 열린 유세집회에서 “북한과의 만남이 앞으로 3, 4주 안에 열릴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준비 문제로 당초 6월초에 북미정상회담이 늦춰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지만, 5월 중 개최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얘기다. 정상회담 일정이 가시권에 들어오면서 회담 무산이라는 불투명성은 해소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매우 중요한 회담이 될 것”이라고 강조한 뒤 “나는 아마도 회담장에 들어갈 것이다. 하지만 회담 성과가 나오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러면 회담장을) 떠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이날 오전 문재인 대통령과 통화했다고 전하면서 “문 대통령이 모든 공을 나에게 돌렸다”고 말했다.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정상회담에 앞서 문 대통령에게 양국이 긴밀히 공조하는 점에 대해 감사의 뜻을 표시했다”며 “미국이 주도한 전례 없는 압박이 북핵문제 해결의 결정적 모멘텀을 선도했다는 데 두 정상이 뜻을 같이했다”고 부연했다.
한편 청와대 관계자는 29일 양국 정상간 통화와 관련해 “두 대통령은 북미정상회담에서 완전한 비핵화의 실현을 위한 구체적 방안이 합의에 이를 수 있도록 한미 간 긴밀한 협의를 계속하기로 해나가기로 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남북 정상 사이의 종전선언에 관한 합의에 대해서도 공감을 표명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국무위원장과의 회담을 고대하고 있으며 북미 정상회담에서도 매우 좋은 성과가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나타냈다”고 덧붙였다.
이왕구 기자 fab4@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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