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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5월중 핵실험장 폐쇄 대외 공개… 남북 표준시 맞추기로

입력
2018.04.29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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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정상회담 추가 합의 설명… 북한 전문가ㆍ언론 불러 핵실험장 공개키로

30분 늦던 평양 표준시는 서울 표준시로 통일

청와대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이 29일 오전 춘추관 대브리핑룸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 결과 관련 브리핑에서 "북한 핵실험장 폐쇄 시 대외 공개하기로 했다"고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청와대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이 29일 오전 춘추관 대브리핑룸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 결과 관련 브리핑에서 "북한 핵실험장 폐쇄 시 대외 공개하기로 했다"고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북한이 5월 중 함북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을 폐쇄하고 이를 대외에 공개한다. 북한은 또 남측보다 30분 늦은 평양 표준시를 서울 표준시로 통일키로 했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29일 브리핑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남북 정상회담에서 핵실험장을 5월 중에 폐쇄하고 이를 공개하기 위해 한ㆍ미 전문가와 언론인들을 조만간 초청할 의사를 밝혔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일부에는 못 쓰게 된 것을 폐쇄한다고 하는데 와서 보면 알겠지만 기존보다 큰 실험장이 2개 더 있고 이는 건재하다”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윤 수석은 전했다. 문 대통령은 핵실험장 폐쇄 대외공개 방안에 대해 즉시 환영의 뜻을 밝혔고, 대외공개 시점은 북측이 준비되는 대로 일정을 협의하기로 했다. 핵실험장 폐쇄는 5월 말 6월 초로 예상되는 북미 정상회담 전일 것으로 예상된다.

문재인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7일 경기 파주시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2018남북정상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7일 경기 파주시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2018남북정상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앞서 김 위원장은 지난 20일 노동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를 소집해 핵 무력 도발 중단을 선언하면서 풍계리 핵 실험장 폐쇄를 공표했다. 하지만 이미 노후화한 갱도여서 큰 의미가 없다는 지적이 나온 바 있다. 윤 수석은 “김 위원장의 핵 실험장 폐쇄 및 대외 공개 방침 천명은 향후 논의될 북한 핵의 검증 과정에서 선제적이고도 적극적으로 임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이라고 의미를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또 평양 표준시 대신 서울 표준시에 맞추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위원장은 정상회담장 대기실에 서울과 평양 시간에 맞춘 시계 2개가 걸려 있는 것을 보고 “북과 남의 시간부터 먼저 통일하자”고 밝혔다고 윤 수석은 전했다. 북한은 2015년 8월 평양시 제정을 결정하고 표준시를 변경했으나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다시 맞추기로 한 것이다. 윤 수석은 “김 위원장이 이렇게 결정한 것은 국제사회와의 조화와 일치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의미이자 향후 예상되는 남북, 북미 간 교류 협력의 장애물들을 제거하겠다는 결단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정지용 기자 cdragon25@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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