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7일 판문점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에서 두 정상이 함께 있을 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비핵화 의사’를 문재인 대통령에게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아사히(朝日)신문이 29일 보도했다.
아사히는 두 정상만이 함께 한 시간은 44분이었으며 이 중 30여 분간은 벤치에 앉아 얘기를 나눴다고 전했다. 신문은 당시 단독회담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서울의 소식통을 인용해 “(단독) 회담의 핵심은 북한의 비핵화였던 것 같다”고 관측했다. 아사히는 “미국의 존 볼턴 국가안보) 보좌관이 지난 24일 방미 중인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에게 북미 합의를 위한 미국의 전략을 전달했다”며 “문 대통령은 김 위원장에게 미국이 그린 비핵화 절차와 기한을 설명하면서 비핵화에 응하도록 설득했다”고 전했다. 신문은 “김 위원장은 미국측 생각에 이해를 나타내고 ‘완전한 비핵화의 의사’를 문 대통령에게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아사히는 이어 “(문 대통령이) 북한이 비핵화에 응할 경우 한국이 북한을 경제적으로 지원한다는 생각도 나타냈을 것으로 보인다”고 추정했다.
이왕구 기자 fab4@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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