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신도들을 상습적으로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는 만민중앙성결교회 이재록(75) 목사가 28일 경찰의 두 번째 조사를 받았다.
서울경찰청 여성청소년수사대는 이날 오전 9시40분쯤 상습준강간 혐의를 받고 있는 이 목사를 소환했다. 이 목사는 이날 출석하면서 취재진에게 “성폭행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질문을 받았지만 답을 하지 않았다.
경찰은 이날 여성 신도들의 피해 진술을 바탕으로 성폭행ㆍ성추행, 상습성 여부 등을 집중 추궁할 예정이다. 경찰은 26일에도 이 목사를 불러 14시간이 넘는 강도 높은 수사를 진행했다. 하지만 이 목사는 “사실이 아니다”라며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이 목사는 1990년대부터 2015년까지 만민중앙성결교회 여성신도들을 수십년간 간 성추행 및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교회 지도자로서의 지위와 피해자들의 신앙심을 이용해 성폭행을 저질렀다는 의혹을 받는다. 이 목사가 속한 만민중앙성결교회는 신도수가 13만 명에 이르는 대형교회로, 교회 측은 이 목사를 둘러싼 혐의와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
경찰은 이달 초 성폭행 사실을 주장하는 여성 신도 6명이 고소장을 제출하자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고소에 참여하지는 않았지만 경찰에 피해를 진술한 다른 신도까지 합하면 성폭행 피해자는 10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 목사를 출국금지 조치했다.
이상무 기자 allclear@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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