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맹국, 북한과 논의할 문제… 지금은 협상할 때”라며 즉답 피해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이 남북 간 평화협정 체결 이후 주한미군의 감축 여부에 대해 “우선 동맹국들과 논의하고 북한과도 물론 논의할 문제”라는 원칙론을 밝히며, “지금은 절차를 밟아가고 협상을 할 때이지 어떻게 될 지 여부에 대해 전제하거나 추측을 할 때가 아니다”라고 즉답을 피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27일(우리시간) 올해 안에 종전선언과 평화협정을 추진하겠다고 판문점 선언에서 밝힌 바 있다.
27일(현지시간) CNN과 미국의 소리(VOA) 방송에 따르면 매티스 장관은 이날 국방부에서 마리우시 브와슈차크 폴란드 국방장관과 회동 직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남북 간 평화협정 체결 시 주한미군 감축 필요성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매티스 장관은 "지금으로선 앞으로 어떻게 될지를 전제하고 추정하는 것이 아니라 절차를 따라가며 협상을 해야 한다(we just have to go along with the process, have the negotiations, and not try to make preconditions or presumptions about how it's going to go)”고 말했다. 그는 “외교관들이 이제 그 문제를 관장할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그는 또 “내가 (미래를 볼 수 있는) 수정 구슬이 있는 건 아니지만 (한국전쟁이 발발했던) 1950년대 이래 한 번도 갖지 못한 기회가 주어졌다는 점에서 우리가 지금 낙관적이라고 여러분에게 말할 수 있다”고 말하며 북한과의 협상 전망에 대해서 과거보다 낙관적 관측을 내놨다. 강윤주 기자 kka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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