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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페이오 "김정은 진지하다고 생각… ‘판문점 선언’에 고무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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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페이오 "김정은 진지하다고 생각… ‘판문점 선언’에 고무돼”

입력
2018.04.28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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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적 압박이 비핵화 대화가 이익이라고 믿도록 해”

“트럼프 대통령의 최대 압박 작전 없었으면 여기까지 오지 못했을 것”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27일 나토 외교장관 회의가 열리는 브뤼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27일 나토 외교장관 회의가 열리는 브뤼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북미 정상회담 준비를 지휘하고 있는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은 27일(현지시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비핵화 협상 의지에 대해 “진지하다(serious)”고 평가했다. 미 주류 언론과 워싱턴 전문가 그룹에선 김 위원장의 비핵화 의지에 대한 불신감이 적지 않지만, 그를 직접 만난 폼페이오 장관은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북미 정상회담 성공에 대한 기대를 시사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벨기에 브뤼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본부에서 열린 나토 외무장관 회의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 위원장이 불안정하다고 생각하나, 아니면 합의를 성사시키는 데 대해 진지하다고 생각하나’라는 질문에 “그가 진지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끈 국제적 노력으로 가해진 경제적 압박이 그로 하여금 협상 테이블에 나와서 비핵화에 대해 대화하는 것이 이익이라고 믿도록 했다”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다만 “나는 항상 조심한다. 이전에 많은 약속들이 있었고 희망이 떠올랐다가 사라진 많은 역사가 있다”며 “회담이 실패한다면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장을) 걸어나올 것이고 압박은 계속될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우리가 해결책에 도달한다면 이는 세계를 위해 멋진 일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평화협정 추진과 완전한 비핵화 원칙에 합의한 남북 정상회담 결과에 대해서도 “판문점 선언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밝힌 완전한 비핵화 목표에 고무됐다”며 “김 위원장이 합의의 일부로서 어떤 새로운 약속을 했는지 이해하고자 이 선언을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최대 압박작전과 전 세계적으로 이뤄진 대북 압박이 없었더라면 우리는 지금 여기까지 오지 못했을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의 공적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아울러 "우리의 목표는 변하지 않았다"며 “우리는 항구적이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북한의 대량파괴무기 프로그램을 지체 없이 폐기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이 말한 대로 미국은 과거의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러한 회담들과 다른 어떤 것들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결의 또는 다른 제재들을 대체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늘 그렇듯 미국은 한국, 일본 등 우리 동맹국들과 통일된 대응으로 계속 긴밀하게 협조할 것”이라며 “북한의 약속은 좋지만 투명하고 검증 가능한 행동이 필수적이다”고 말했다.

워싱턴=송용창 특파원 hermeet@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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