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여자친구가 새 앨범으로 콘셉트 변화를 꾀한다.
지난 2015년 '유리구슬'로 가요계에 등장한 여자친구는 이내 '파워청순'이라는 콘셉트를 장착했다. 귀여운 무대 의상과 긴 생머리는 기존 걸그룹과 다를 바 없었지만 보이그룹 못지않은 격렬한 안무와 한 몸처럼 맞아 떨어지는 칼군무가 대중의 이목을 사로잡은 것이다.
여자친구 특유의 서정적인 가사와 벅차오르는 멜로디가 돋보이는 댄스곡은 리스너들의 귓가를 자극했다. 이는 곧 여자친구만의 아이덴티티가 됐고, 이들은 비슷한 색채의 음악 '오늘부터 우리는', '시간을 달려서', '너 그리고 나'로 달콤한 성공을 맛봤다.
대형기획사 소속이 아님에도 여자친구는 오로지 음악, 퍼포먼스, 콘셉트의 힘으로 대세 걸그룹 반열에 올라섰다. 이때 이들이 도모한 변화 '핑거팁'은 4연타석 히트에 제동을 걸었다. 당시 여자친구는 '핑거팁'을 통해 파워청순 색깔을 벗고 걸크러시, 시크한 감성을 소화하고자 했다. 음악적 스펙트럼을 넓히려는 의도에서였다. 그러나 이전의 음악이 거둔 결과와 비교해서는 아쉬운 성적표를 받아들이고 말았다.
불구하고 여자친구는 변화를 멈추지 않았다. 이들은 대중이 원하는 청순 콘셉트는 유지하면서 여기에 감성적이고 아련한 색채를 덧입혔다. 결과 여섯 멤버는 '귀를 기울이면', '여우비'를 통해 '유리구슬'부터' 너 그리고 나' 활동까지와는 다른 색깔의 여자친구를 보여줬다.
그리고 2018년 4월, 여자친구는 또 다른 변신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더욱 깊어진 감성, 몽환적인 아우라를 발산하고자 한 것. 이들이 발매할 여섯 번째 미니 앨범 '타임 포 더 문 나이트'(Time For the moon night)는 사랑하는 사람을 생각하는 시간, 센치해지는 시간이라는 의미를 가진다.
타이틀곡 '밤'은 사랑하는 이에 대한 애타는 마음을 그린다. 앞서 공개된 가사 '손에 닿지 않는 네가 보고 싶은 밤'은 한결 성숙해진 여자친구를 짐작할 수 있게 했다. 이들이 '밤'으로 펼쳐 보일 새로운 여자친구는 어떤 모습일까. 여섯 소녀가 돌아올 오는 30일 오후 6시에 시선이 쏠린다.
김은지 기자 dddddv5@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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