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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위원장 “설렘이 그치지 않는다”, 문 대통령 “역사적 순간 맞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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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위원장 “설렘이 그치지 않는다”, 문 대통령 “역사적 순간 맞이하고 있다”

입력
2018.04.27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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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 군사분계선 위에서 나눈 첫 대화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평화의 집에서 첫 남북정상회담을 하고있다. 문 대통령부터 시계 방향으로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 김영철 노동당 중앙위 부위원장, 김정은 위원장,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 제1부부장, 서훈 국가정보원장. 고영권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평화의 집에서 첫 남북정상회담을 하고있다. 문 대통령부터 시계 방향으로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 김영철 노동당 중앙위 부위원장, 김정은 위원장,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 제1부부장, 서훈 국가정보원장. 고영권 기자

“정말 마음 설렘이 그치지 않습니다. 이 역사적인 장소에서 만나니까”(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여기까지 온 것은 위원장님의 아주 큰 용단이었습니다”(문재인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27일 판문점 군사분계선(MDL)에서 나는 첫 대화다.

김 위원장은 MDL을 넘어 문 대통령과 악수하며 “반갑습니다. 반갑습니다”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역사적 장소에서 만나 설렘이 그치지 않는다”며 “문 대통령께서 이렇게 판문점 (군사) 분계선 까지 나와서 맞이해 준 데 대해 정말 감동적”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문 대통령은 김 위원장의 손을 맞잡고 “뭐 오시는 (길이 힘들지는) 않았습니까” “여기까지 온 것은 위원장님의 아주 큰 용단이었다”고 화답했다. 또 “역사적인 순간을 맞이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이쪽으로 오실까요”라고 안내하자, 김 위원장이 MDL을 넘었다. 두 정상은 북측 지역을 바라보며 함께 사진을 촬영한 뒤, 남측을 바라보면서도 촬영했다. 문 대통령의 얼굴엔 웃음이 가득했고, 김 위원장은 다소 긴장한 표정이었다. 하지만 잠시 뒤 문 대통령에게 MDL 북측을 같이 넘어갔다 오자고 제안하는 등 화기애애한 모습을 보였다. 다음은 두 정상의 첫 대화.

김 위원장 : 반갑습니다, 반갑습니다.

문 대통령 : 뭐, 오시는 (길이 힘들지는) 않았습니까?

김 위원장 : 아니, 정말 마음 설렘이 그치지 않고요, 이 역사적인 장소에서 만나니까. 또 대통령께서 이렇게 판문점 분계선까지 나와서 맞이해 준 데 대해서 정말 감동적입니다.

문 대통령 : 여기까지 온 것은 위원장님의 아주 큰 용단이었습니다.

김 위원장 : 아니, 아니죠.

문 대통령 : 역사적인 순간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김 위원장 : 반갑습니다.

문 대통령 : 이쪽으로 오실까요?

판문점 공동취재단ㆍ정지용 기자 cdrag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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