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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언론, 남북 정상 역사적 조우 긴급 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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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언론, 남북 정상 역사적 조우 긴급 타전

입력
2018.04.27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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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 정상 모두발언도 동시통역 통해 방송

김정은 ‘비핵화 의지’ 명문화 여부 주목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7일 오전 판문점에서 만나 회담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판문점=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7일 오전 판문점에서 만나 회담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판문점=연합뉴스

일본 언론들은 27일 남북정상회담과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역사적인 조우 장면과 양 정상의 모두발언을 생중계하며 높은 관심을 보였다. 일본 정부도 한국 정부의 노력을 평가하면서 자국의 현안인 납치문제 등의 포괄적 해결을 기대했다.

NHK은 이날 오전 문 대통령이 회담 장소인 경기 파주 판문점에 도착하는 모습은 물론 오전 9시28분쯤 김 위원장이 판문각에서 모습을 드러내는 장면을 생중계했다. 이어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군사분계선(MDL)를 사이에 두고 악수하면서 대화하는 역사적인 장면과 김 위원장이 군사경계선을 넘어 판문점 남측으로 걸어 내려와 국군 의장대 사열을 받으며 회담 장소인 평화의집으로 이동하는 모습을 속보로 내보냈다. 이어 10시15분쯤 시작한 양측 정상 외에 남측에선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과 서훈 국가정보원장, 북측에선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과 김영철 통일전선부장이 배석한 정상회담의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모두발언 영상도 동시통역과 함께 반복해 내보냈다.

일본 신문과 통신들도 김 위원장이 판문점 이남으로 내려온 것과 남북 정상 간 역사적 조우를 온라인과 스마트폰 앱을 통해 긴급 타전했다. 일본 언론들은 이번 회담을 통해 김 위원장의 완전한 비핵화 의지를 명문화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고 보도했다. 또 일본의 최대 현안인 일본인 납치 문제를 문 대통령이 언급할 것도 기대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이날 오전 기자회견에서 “남북정상회담에서 두 정상 간에 진지한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생각한다”며 “오늘 회담이 실현되기까지 한국 정부의 노력을 칭찬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일본으로서는 납치와 핵ㆍ미사일이라는 현안의 포괄적인 해결을 향해 논의가 진행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도쿄=김회경 특파원 herme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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