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연호 대신 ‘2018년 4월 27일’
27일 문재인 대통령과 역사적인 만남을 가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평화의집 1층 방명록에 “새로운 력사(역사)는 이제부터 평화의 시대, 력사의 출발점에서”라는 글을 남겼다.
김 위원장은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 제1부부장이 건네주는 펜으로 친필 방명록을 작성했으며, 문 대통령은 옆에서 그 모습을 지켜봤다.
방명록에서 20~30도 각도로 기울여 쓰는 김 위원장의 독특한 필체가 눈길을 끈다. 연도 표기를 ‘주체연호’ 대신 ‘2018. 4. 27’이라고 표현한 점도 주목을 받는다. 주체연호는 김일성 주석이 태어난 1912년을 ‘주체 1년’으로 정해, 산정하는 북한식 연도 표기법으로, 주요 공식문서에 주체연호로 표기해왔지만 지난해부터 주체연호 대신 ‘서기년도’로 표기해왔다.
정승임 기자 chon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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