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년. 남북 정상이 다시 만나 손을 맞잡기까지 걸린 시간이다.
27일 오전 판문점 군사분계선(MDL)에서 만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두 사람의 얼굴엔 웃음꽃이 피었다. 화기애애한 분위기 만큼, ‘기분 좋은’ 돌발상황이 연출되기도 했다.
1. 문재인 대통령 월경
판문점 북측 지역인 판문각에서 남쪽으로 약 100m를 걸어 MDL에 도착한 김 위원장은 미리 마중 나와 있던 문 대통령에게 북측 MDL로 잠시 넘어와 기념 촬영을 할 것을 제안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이는 계획에 없었던, 김 위원장의 ‘깜짝 요청’이었다. 문 대통령은 김 위원장의 요청에 화답, 약 10초 가량 북측 MDL로 넘어갔고 활짝 웃는 얼굴로 기념 촬영을 진행했다.
2. 남측 수행단, 김정은 위원장 기념촬영
김 위원장은 판문점 남측으로 넘어와서도 ‘깜짝 행보’를 이어갔다. 김 위원장이 판문점 평화의 집으로 향하며 국군 의장대 사열과 함께 문 대통령으로부터 남측 공식 수행원들을 소개받을 때였다. 남측 수행원들과 김 위원장의 기념 촬영이 진행됐다. 청와대에 따르면 이것 또한 계획에 없던, 깜짝 촬영이었다.
3. 남측 수행단, 북측 수행단 기념촬영
의장대 사열이 끝난 뒤에도 ‘사진 촬영’은 계속됐다. 이번에는 남측, 북측 수행단이 함께 촬영하는 기념 사진이었다.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판문점 평화의 집을 배경으로 중앙에 서고 그 옆으로 북측 인사 5명, 남측 인사 3명이 앞줄에 섰다. 뒤로는 송영무 국방부 장관, 강경화 외교부 장관 등 남측 인사들이 차례로 도열했다.
양원모 기자 ingodzon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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