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가져온 만년필로 친필 서명 남겨
평화의 집 북한산 그림 앞에서 담소 후 기념촬영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27일 국군 의장대 사열을 마치고 오전9시 37분 남북 공식 수행원과 인사했다.
먼저 문 대통령이 남측 공식 수행원을 김 위원장에게 소개하자 순차적으로 악수를 나눴다. 이어 김 위원장의 소개로 문 대통령이 북측 수행원과 악수를 나눴다. 인사를 나눈 뒤 두 정상은 한참 이야기를 나눈 뒤 스무 명의 남북 공식 수행원들과 함께 평화의 집을 배경으로 미리 마련된 계단에서 기념촬영을 했다.
두 정상은 오전 9시 42분 평화의 집으로 나란히 입장했다. 평화의 집 1층에 들어서자 마자 김 위원장은 준비된 방명록에 서명을 하기 위해 자리에 앉았고 문 대통령은 김 위원장이 문구를 작성하는 동안 우측에 서서 기다렸다. 진지한 표정의 김 위원장은 김여정 당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이 전달한 전용 만년필로 ‘새로운 력사는 이제부터 평화의 시대, 력사의 출발점에서’라는 문구와 함께 서명을 남겼다.
김 위원장이 서명을 마치자 두 정상은 1층 방명록 서명 장소 뒤쪽에 걸려있는 민정기 작가의 북한산 그림을 마주보고 서서 담소를 나눴다. 로비 정면에 걸린 그림을 배경으로 촬영을 마친 두 정상은 문 대통령의 안내로 접견실로 입장했다.
손효숙 기자 sh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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