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북한 최고지도자로서는 처음으로 남측 땅을 밟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국군의장대와 전통의장대를 사열했다. 북한 최고지도자가 남측 의장대 사열을 한 것 또한 사상 처음이다. 오전 9시 30분 판문점 군사분계선을 넘어 문재인 대통령과 역사적인 만남을 가진 김 위원장은 전통의장대를 호위를 받으며 판문점 남측지역 자유의집과 평화의 집 사이에 위치한 판문점 광장으로 이동했다. 두 정상의 양쪽은 호위무사가 장방형으로 도열했다. 두 정상이 전통가마를 탄 모양을 형상화한 것이다.
판문점 광장에선 전통의장대 및 국군의장대 사열 행사가 진행됐다. 남북관계 특수성으로 이번 의장대 사열은 국기게양과 예포 발사를 생략한 약식으로 진행됐다. 의장대 사열은 정상외교 때 진행되는 대표적 의전행사다. 2000년 김대중 전 대통령 방북 땐 평양 순안공항에서, 2007년 노무현 전 대통령도 방북 땐 평양 4·25 문화회관 앞 광장에서 북한 인민군 의장대를 사열했다. 당시 남북정상회담 때 북측 의장대 사열에서도 국가연주나 국가게양, 예포발사 등은 생략됐다.
사진=고영권기자 youngkoh@hankookilbo.com
김주영기자 wil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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