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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복 재활용과 노인일자리 창출을 한 방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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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복 재활용과 노인일자리 창출을 한 방에”

입력
2018.04.26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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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서원노인복지관 ‘행복교복 매장’

노인들이 중고 교복 리폼해 재판매

SK하이닉스 매장설치·인건비 지원

26일 개장한 서원노인복지관내 행복교복 매장. 청주시 제공
26일 개장한 서원노인복지관내 행복교복 매장. 청주시 제공

중고 교복을 재활용하는 동시에 노인 일자리를 창출하는 일석이조 사업장이 탄생했다.

충북 청주시는 26일 서원구 서원노인복지관에서 ‘행복교복 매장’ 개장식을 가졌다.

이 매장은 중·고교 학생과 시민들로부터 기증받은 교복을 지역 어르신들이 수선해 신제품의 10% 가격으로 판매하는 곳이다.

교복 수거, 세탁, 수선, 판매 등 매장 운영은 65세 이상 노인들이 맡는다. 시는 공모를 통해 옷 수선 경험이 많은 12명을 선발했다.

이들은 순서를 정해 1주일에 2번 근무하며 한 달 급여로 40만원 정도를 받는다.

이 매장은 SK하이닉스(대표이사 박성욱)의 도움으로 마련했다.

SK하이닉스는 직원들이 사회공헌 사업을 위해 월급 일부를 떼어 조성한 행복나눔 기금 2억원을 매장 조성비로 지원했다.

1억원은 매장 설치비로 쓰였고, 나머지 1억원은 인건비 등 운영비로 쓰일 예정이다.

우선 교복 800벌로 문을 연 매장은 앞으로 2,000여벌 까지 물량을 확보할 참이다. 월~토요일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문을 여는데, 교복 판매 수익금 중 일부는 노인복지, 저소득층 학생 장학금 등으로 활용한다. 충북도교육청은 교복 수거를 돕기로 했다.

이범석 청주시장 권한대행은 “자원 재활용과 노인 일자리 창출에 기여한 SK하이닉스 측에 감사드린다”며 “지역 어르신들의 일자리가 더 늘 수 있도록 더 많은 시민들이 교복 기증에 동참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덕동 기자 ddha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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