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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드라이어 강자 유닉스전자 ‘뷰티 플랫폼’으로 진화한다

입력
2018.04.25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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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년간 이미용기기 한 우물만

헤어드라이어 국내 1위

토탈 뷰티 플랫폼 서비스 기업 지향

신개념 ‘에어샷 플라즈마 시스템’이 첫 걸음

올해 창립 40주년을 맞은 유닉스전자의 이충구 회장이 25일 서울 용산구 서울사무소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유닉스전자 제공
올해 창립 40주년을 맞은 유닉스전자의 이충구 회장이 25일 서울 용산구 서울사무소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유닉스전자 제공

국내 이미용기기 시장 점유율 1위 유닉스전자가 제조와 서비스를 융합한 ‘토탈 뷰티 플랫폼 기업’으로의 진화를 선언했다. 비전 달성을 위한 첫 제품은 기존 헤어드라이어의 틀을 깬 ‘에어샷 플라즈마 시스템’이다.

1978년 창립해 올해 40주년을 맞은 유닉스전자는 25일 오전 서울 용산구 서울사무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연내 이미용기기 플랫폼 출범 등 종합 서비스 기업으로 진화하기 위한 비전을 발표했다.

이한조 유닉스전자 대표이사(사장)는 “지난 40년을 한 마디로 정리하면 ‘건강한 머리 말리기 40년’이었다”며 “프리미엄 신제품 출시와 함께 앞으로 제품과 서비스, 일반 소비자와 전문가를 모두 아우르는 기업으로 자리잡겠다”고 밝혔다.

40년 헤어드라이어 기술을 녹여낸 에어샷 플라즈마 시스템. 유닉스전자 제공
40년 헤어드라이어 기술을 녹여낸 에어샷 플라즈마 시스템. 유닉스전자 제공

유닉스전자가 내세운 프리미엄 신제품은 국내 최초의 이온드라이어(1995년)와 앰플드라이어(2007년) 등을 통해 축적한 드라이어 기술의 완성판 에어샷 플라즈마 시스템이다. 유닉스전자는 기존 제품과의 차별화를 위해 제품명에서 아예 헤어드라이어를 뺐다.

에어샷 플라즈마 시스템은 독자적으로 업그레이드한 고성능 모터로 강력한 바람을 내뿜는다. 특허 출원한 ‘스마트 슬라이딩 노즐’은 사용자에 맞게 바람의 성격을 제어한다. 또 양이온과 음이온으로 분리된 플라즈마 상태의 바람을 일으켜 정전기를 방지하는데, 미세먼지가 모발에 붙는 것을 막아주는 효과가 크다는 게 유닉스전자의 설명이다.

에어샷 플라즈마 시스템(왼쪽)과 일반 드라이어 비교. 정전기가 거의 없는 왼쪽 컵 속 스티로롬 조각들은 바닥에 떨어져 있다. 유닉스전자 제공
에어샷 플라즈마 시스템(왼쪽)과 일반 드라이어 비교. 정전기가 거의 없는 왼쪽 컵 속 스티로롬 조각들은 바닥에 떨어져 있다. 유닉스전자 제공

이충구 유닉스전자 회장은 “창립 40주년을 2년 6개월 정도 앞두고 세상에 없던 제품을 만들기 위해 연세대 연구진과 함께 개발을 시작했다”며 “이탈리아와 중국에서 열린 이미용기기 박람회에서 에어샷 플라즈마 시스템이 좋은 반응을 얻었다”고 설명했다.

유닉스전자는 이미용기기 플랫폼을 상반기 중에 선보일 예정이다. 현재는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결합하는 개발 막바지 단계다. 플랫폼은 일단 이미용업 종사자들 용으로 먼저 내놓고, 사용자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한조 유닉스전자 대표가 25일 서울사무소에서 새로운 비전인 '토탈 뷰티 서비스 기업'을 발표하고 있다. 유닉스전자 제공
이한조 유닉스전자 대표가 25일 서울사무소에서 새로운 비전인 '토탈 뷰티 서비스 기업'을 발표하고 있다. 유닉스전자 제공

이 대표는 “중소기업이 외부 자금을 끌어와 대규모 사업을 벌이는 게 쉽지 않다”며 “유닉스전자는 이익을 많이 내지 못해도 지금까지 스스로의 힘으로 버텼고, 자금을 조달할 이유가 없어 상장은 검토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이미용 기기란 한 분야를 깊게 파고 싶지 옆으로 파지는 않겠다”고 강조했다.

김창훈 기자 ch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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