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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정상 평화의집 공동 입장, 2018mm 거리 두고 마주 앉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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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정상 평화의집 공동 입장, 2018mm 거리 두고 마주 앉는다

입력
2018.04.25 14:27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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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옥 대청마루 본뜬 2층 회담장

사각형 테이블을 타원형으로 교체

양측 정상들 의자 등받이 위편엔

독도까지 그린 한반도 지도 문양

회담장 걸려있던 한라산 그림은

‘상팔담에서 본 금강산’으로 교체

새로 들인 모든 가구에 호두나무

“휨ㆍ뒤틀림 없는 남북 신뢰 상징”

그래픽=송정근 기자
그래픽=송정근 기자
남북 정상회담 두 정상이 앉는 의자 수행원 의자와 달리 좀더 크고 높다, 하얀색 쿠션도 있다. 의자 상단 동드란 원 안에 한반도 울릉도 독도까지 표시된 한반도 문양이 들어가 있다. 연합뉴스
남북 정상회담 두 정상이 앉는 의자 수행원 의자와 달리 좀더 크고 높다, 하얀색 쿠션도 있다. 의자 상단 동드란 원 안에 한반도 울릉도 독도까지 표시된 한반도 문양이 들어가 있다. 연합뉴스

오는 27일 판문점 평화의집에서 열릴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남북정상회담장이 공개됐다. 회담장 배경에는 금강산의 높고 푸른 기상을 담고 있는 신장식 작가의 '상팔담에서 본 금강산' 작품이 걸려있다. 연합뉴스
오는 27일 판문점 평화의집에서 열릴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남북정상회담장이 공개됐다. 회담장 배경에는 금강산의 높고 푸른 기상을 담고 있는 신장식 작가의 '상팔담에서 본 금강산' 작품이 걸려있다. 연합뉴스

남북 정상회담용 테이블 폭은 이번 회담을 상징하는 2,018㎜다. 정상(頂上)용 의자에는 한반도기가 새겨져 있다. 청와대가 25일 공개한 판문점 평화의집 2층 회담장 모습이다.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정착을 논의할 2018 남북 정상회담을 역사의 전환점으로 만들자는 의미를 담았다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고민정 청와대 부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정상회담장 콘셉트와 관련해 “환영과 배려, 평화와 소망이라는 주제를 구현했다. 가구 하나, 그림 하나에도 이야기와 정성을 담았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장관급 회담 장소인 판문점 평화의집을 정상회담에 걸맞은 장소로 바꾸기 위해 리모델링을 진행, 이날 내부를 공개했다.

회담장은 정문 출입문부터 대폭 교체됐다. 과거 평화의집 회담 때 남측은 왼쪽, 북측은 오른쪽 입구를 통해 따로 입장했다. 새로 단장한 회담장은 문짝이 두 개짜리인 정문 출입구만 설치해 두 정상이 동시에 입장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회담에 사용할 테이블은 과거 사각형에서 타원형으로 교체했다. 남북이 진솔하고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누자는 취지다. 테이블 중앙 폭, 두 정상 간의 거리는 이번 회담을 상징하는 2,018㎜다. 정상과 수행원이 앉을 의자가 각각 7개씩 테이블 양측에 마련됐다. 정상용인 정가운데 의자가 더 높게 제작됐으며, 등받이 위편에 제주도, 울릉도, 독도를 그린 한반도 지도를 새겨 넣었다.

회담장에 들어서기에 앞서 두 정상은 1층 로비에서 방명록을 작성할 예정이다. 이어 간단한 대화를 나눌 1층 접견실은 창호문으로 인테리어를 해 따뜻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두 정상은 회담이 끝난 후 3층에 마련된 연회장에서 만찬을 갖는다.

평화의집 곳곳에 남북 관계 발전을 의미하는 미술품을 설치했다. 우선 회담장에 걸려있던 한라산을 배경으로 한 그림을 금강산의 높고 푸른 기상을 담은 신장식 작가의 ‘상팔담에서 본 금강산’으로 교체했다. 남북 화해와 협력의 상징인 금강산을 통해 회담의 성공을 바란 것이다. 1층 로비에는 민정기 작가의 ‘북한산’이 접견실에는 김응현ㆍ김중만 작가의 ‘천년의 동행, 그 시작’이 걸렸다.

회담장 실내 인테리어는 한옥의 대청마루를 본 떠 만들었다. 양쪽 벽면은 못이나 접착제를 사용하지 않은 전통 창호를 설치해 온화하고 따뜻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평화의집에 새로 배치한 모든 가구에 호두나무 목재를 쓴 것도 특징이다. 고 부대변인은 “휨이나 뒤틀림이 없는 신뢰로 맺어진 남북관계를 기원하고, 역사적인 남북 정상회담 현장의 원형 보전에 적격인 재료를 사용한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회담 기간 동안 3,000여명의 내외신 취재진이 집결할 경기 일산 킨텍스 메인프레스센터(MPC)도 이날 문을 열었다. 역대 남북 정상회담 최대 규모의 취재진에 걸맞게 MPC도 1만㎡ 축구장 1개 크기로 안내데스크, 메인브리핑룸, 국제방송센터 등을 갖췄다. 24일까지 등록한 취재진은 내외신 통틀어 360개 매체 2,850여명으로 외신 취재진이 36개국 184개 매체 869명에 달한다. 판문점=공동취재단ㆍ정지용 기자cdragon25@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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