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민들의 문화 공간인 ‘시민청’이 서울시청 신청사 지하에 이어 경전철 우이신설선 솔밭공원역에 문을 연다.
서울시는 동북권 주민들이 공연, 전시, 체험 프로그램을 누릴 수 있는 ‘삼각산 시민청’이 솔밭공원역 건물 2개 동에 540㎡ 규모로 조성돼 오는 28일 운영을 시작한다고 25일 밝혔다.
제2시민청 이름은 강북, 도봉, 노원, 성북 등 서울 동북권 지역을 아우르는 북한산의 옛 이름 ‘삼각산’에서 따왔다.
삼각산 시민청은 길 하나를 사이에 두고 1동은 도봉구 쌍문동에, 2동은 강북구 우이동에 위치해 있다. 솔밭공원역 1, 2번 출구와 바로 연결된다.
1동은 누구나 방문해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공간이다. 공연과 전시, 영상 관람을 할 수 있는 ‘활짝라운지’와 북카페가 들어섰다.
2동은 시민이 주체가 돼 운영하는 공간이다. 워크숍룸과 전시실이 마련돼 있어 토론이나 모임, 동아리 활동, 강연 등 다양한 용도로 쓰일 수 있다.
삼각산 시민청은 매일(1월 1일, 설ㆍ추석 당일 휴관)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운영한다. 시민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시는 2013년 1월부터 서울시청사 지하에 시민청을 운영해왔다. 제2시민청은 강남구 세텍(SETEC) 부지에 만들려 했으나 강남구청이 인근 아파트 재건축에 발맞춰 이곳을 함께 개발해 MICE(회의ㆍ관광ㆍ전시ㆍ이벤트)나 중소기업 발전을 위해 써야 한다고 반대하면서 법정 공방까지 가는 등 부지 선정에 난항을 겪었다.
시는 결국 세텍 부지를 포기하고 제2시민청 후보지를 물색했으며, 지난해 9월 솔밭공원역을 최종 부지로 선정했다. 시는 추후에도 지역 특색을 살릴 수 있는 권역별 시민청을 늘려나갈 방침이다.
송옥진 기자 clic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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