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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여행] 푸조 3008 GT라인과 정선 ‘추억의 박물관’을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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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여행] 푸조 3008 GT라인과 정선 ‘추억의 박물관’을 가다

입력
2018.04.25 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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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로 인해 조금은 괴롭지만 완연한 봄이 되어버린 지금, 푸조 3008 GT라인과 함께 강원도로 떠났다. 푸조 3008 GT라인과 함께 강원도 정선을 다니며 다양한 도로에서 연비체크와 주행 감성 등을 확인했다.

과연 푸조는 그 속에서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까?

요즘 글로벌 시장에서 제법 많은 뉴스를 만들어 내고 있는 PSA가 자랑하는 몇 개의 강점이 있다.

그 시작은 최근 등장하는 차량들의 기반이 되는 모듈형 플랫폼 EMP2이 있을 것이며 출시 이후 디젤게이트와 같은 이슈 한 번 없이 ‘클린 디젤’의 선봉을 담당하는 블루 HDi 엔진이 있을 것이다. 그리고 ‘프렌치 핸들링’이라는 말처럼 경쾌하고 즐거운 움직임까지 그들의 강점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세 가지 강점을 모두 담은 컴팩트 크로스오버, 3008 GT라인과 함께 강원도 여행에 나섰다. 영월과 정선을 둘러보며 만날 수 있던 강원도의 모습과 그 속에서 3008 GT라인이 보여준 매력과 강점은 과연 무엇이었을까?

강원도 최초의 근현대사 박물관

정선에 위치한 추억의 박물관은 강원도 내의 첫 근현대사 자료 박물관이다. 그래서 의미가 크다. 추억의 박물관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정선아리랑학교 진용선 소장이 보유한 4천여점의 근현대사 자료를 계절별로 만나볼 수 있는 곳이다.

추억의 박물관은 2005년 본격적인 개관이 이뤄진 이래로 특히 근현대사의 주요 시점 및 강원도 등의 테마를 가진 ‘기획 전시’가 주로 열려 보는 매번 찾을 때 마다 색다른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

탄광 마을, 그리고 함백역

이번에 찾았을 때 추억의 박물관은 추억의 박물관 주변에 위치한 함백역과 함백역의 생활을 살펴볼 수 있는 전시가 진행되고 있었다. 탄광이 있었던 함백역 인근은 국내 근현대사의 중요한 역할을 했으며 일제 치하에서는 자연스럽게 착취의 대상이기도 했다.

추억의 박물관의 전시품에서는 그 시절의 이야기를 엿볼 수 있었다. 실제 전시품에는 일제 치하에서 탄광이 운영된 내용이나 임명장, 영수증 등의 자료가 있었으며 또한 탄광 폐쇄 전까지 사용되던 각종 서류 등도 함께 전시되어 이목을 끌었다.

커피에 대한 짧은 전시

한편 추억의 박물관에는 커피에 대한 작은 전시 공간도 마련되어 있어 눈길을 끌었다. 조선시대에 국내에 처음 알려진 커피와 국내 시장에서의 커피 시장의 발전, 그리고 지금 모두가 즐기는 ‘커피의 시대’를 아주 짧고 편하게 살펴볼 수 있었다.

과거를 함께 살펴볼 수 있는 공간

추억의 박물관 지하로 내려가니 해방 이후부터 90년대 중반까지의 다양한 자료 및 소품 등이 전시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오래된 신문 스크랩부터 최근의 학용품, 국산 담배 등 다양한 전시물을 볼 수 있어 어른들에게도 좋은 ‘회상의 장소’가 될 것 같았다.

정선에서 잠시 쉬기 좋은 공간

추억의 박물관은 사실 아주 거대한 수준의 박물관이나 풍성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공간은 아니다. 실제로 전시 공간을 다 둘러보는데 30분도 안될 정도로 작은 박물관이다. 하지만 누구에게는 공감할 수 있고 또 추억할 수 있는 공간이라는 점에서는 잠시 들렸다 가기 참 좋은 곳이라 생각되었다.

푸조 3008 GT라인, 함백로에서 진가를 과시하다.

한편 추억의 박물관을 가는 동안 푸조 3008 GT라인의 드라이빙을 한껏 느낄 수 있었던 구간이 있었다. 솔직히 주행 거리는 그리 길지 않았으나 차량의 하드웨어 한계를 시험하기 좋은 곳이라 개인적으로 꼭 다시 가보고 싶은 드라이빙 코스로 말하고 싶을 정도로 드라마틱한 구간이었다.

바로 정선군 남면에서 추억의 박물관으로 이어지는 421 국도, 즉 함백로가 그 구간이었다. 오르막 이후 곧바로 급격한 내리막 구간과 굽이치는 연속 코너로 운전자를 긴장시키는 곳이다. 실제 매 코너 마다 긴급 제동을 위한 언덕 구간이 마련될 정도니 굴곡을 쉽게 예상하기 어려운 수준이다.

푸조 3008 GT라인으로 일반적인 도로를 달릴 때라면 속도를 높이고, 또 코너를 파고들 때 차량의 상체는 원심력에 따라 자연스럽게 움직이는 경쾌함에 미소를 짓게 된다. 하지만 이 가파른 함백로는 운전자를 긴장시키게 만든다. 급한 코너에 하드 브레이킹, 조향이 연이어 이어지며 3008 GT라인의 하체를 시험하는 모습이다.

다향이라고 한다면 역시 3008 GT라인은 프랑스 ‘핸들링’이 담긴 차량이라는 점이다. 3008 GT라인은 급격한 제동과 조향에서 노면을 놓치지 않고 운전자가 원하는 방향으로 꾸준히 움직이는 모습이다. 물론 제동 상황에 따라 코너 진입 직전 차량 전방에 많은 무게가 쏠리는 점은 아쉽긴 하지만 차량과 주행 환경으로 인한 어쩔 수 없는 부분이다.

개인적으로는 몇 번 더 주행을 해보고 보다 공격적으로 코너에 파고들며 3008 GT라인의 움직임을 재확인하고 싶었지만 일정이 촉박한 관계로 다음 기회를 도모하기로 했다.

한편 강원도라 그런지 언덕을 넘어 응달 지역에서는 아직도 눈이 녹지 않고 그대로 쌓여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3008 GT라인도 주행 중 도로 쪽으로 쌓여 있는 눈을 조금 밟기도 했지만 아무런 문제 없이 추억의 박물관으로 움직이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한편 주행 거리가 늘어날수록 브레이크에 부담이 커질 수 있었지만 3008 GT라인은 주행을 마칠 때까지 브레이크 부분에서 벅찬 모습을 보이지 않아 높은 만족감을 선사했다.

강원도에 어울리는 경량급 SUV

푸조 3008 GT라인으로 정선을 한참 달리면서 머리 속으로 ‘푸조 3008 GT라인’이 강원도에서 참으로 잘 어울린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실제 주행 환경이나 도로가 요구하는 출력 및 움직임에 있어 푸조 이상으로 좋은 대안이 없다고 느낄 수 있었다.

자, 이제 정선의 마지막 목적지, 정암사를 향해 움직일 시간이다. 과연 정암사는 어떤 모습일까?

한국일보 모클팀 –  김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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