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가 태국 등의 아시아 시장을 위해 미드사이즈 픽업 트럭, 레인저에 고출력 엔진을 더한 ‘레인저 랩터’를 새롭게 선보였다. 이번에 공개된 레인저 랩터는 랩터 시리즈 고유의 강렬한 디자인과 함께 우수한 출력을 자랑하는 디젤 파워트레인을 얹어 픽업 트럭 시장 내에서 포드의 존재감을 과시할 예정이다.
다만 이번에 공개된 모델은 아직까지는 ‘아시아 한정’ 모델임이 강하게 명시되었다. 실제 포드는 새로운 레인저 랩터의 생산을 미국이 아닌 태국에서 생산하는 것으로 결정했으며 태국을 비롯한 동남 아시아를 비롯해 호주 등에 공급할 예정이다.
물론 7년 만에 미국 시장에 복귀하는 북미형 레인저 역시 향후 ‘랩터’ 등장을 예상할 수 있을 것으로 보여 북미의 픽업 마니아들 또한 반가운 소식일 것이다.
강렬한 존재감의 레인저 랩터
레인저 랩터의 디자인은 곧바로 강렬함으로 장식되었다. 기존 레인저 대비 더욱 과감하고 우람한 프론트 그릴과 오프로드 주행 등을 고려한 스키드 플레이트가 적용된 전면 범퍼를 추가로 적용했다. 특히 무광 레터링으로 새겨진 FORD 브랜드의 네이밍은 랩터 라인업의 공통적인 이미지를 연출하게 되었다.
한편 볼륨감이 돋보이는 오버 사이즈의 펜더를 더해 보다 강인하고 공격적인, 그러면서도 안정적인 자세를 만들어냈다. 측면에서는 네 바퀴에 적용된 레인저 랩터를 위해 특별히 제작된 17인치 휠과 BF 굿리치에서 공급한 올 터레인 타이어가 장착되어 그 만족을 높인다.
랩터에 기대하는 것이 있다면 단연 기존 모델 대비 개선된 하체의 구성에 있을 것이다. 실제 레인저 랩터에도 강인한 서스펜션 시스템이 적용되었다. 고강성 차체에 와트 링크 시스템과 리어 액슬을 포함한 폭스(FOX)의 서스펜션 시스템이 탑재되었다. 여기에 13인치 밴틸레이티드 브레이크 시스템 등을 적용해 견고한 감성을 더했다.
레인저의 적재 공간은 상당히 넉넉하다 가로, 세로가 각각 1,560mm와 1,743mm의 규격을 갖췄는데 만족감을 높이며 다양한 아웃도어 라이프를 지원할 수 있다. 한편 차량 후면 범퍼 아래에 자리하는 견인 고리를 적용했다. 최대 견인 능력은 2,500kg에 이른다.
레인저 랩터의 실내 공간은 포드 레인저의 기본 구성을 그대로 따르되 고성능 모델의 감성을 낼 수 있는 요소들을 추가로 적용했다. 스티어링 휠 뒤쪽으로는 패들 쉬프트를 적용해 수동 변속의 재미를 더욱 강조했다. 여기에 센터페시아 상단의 디스플레이에 랩터를 위한 새로운 이미지를 추가했다.
한편 시트의 경우에는 보다 우수한 만족감, 그리고 강렬한 주행 상황에서의 안정적인 착좌감을 구현하기 위해 시트의 좌우 볼륨을 키운 스포츠 타입의 시트를 적용해 탑승자의 몸을 더욱 견고하게 고정시킨다.
고성능 디젤 엔진을 얹은 레인저 랩터
포드는 레인저 랩터가 투입될 시장을 고려하여 가솔린 엔진이 아닌 고성능 디젤 엔진을 탑재했다. 2.0L 배기량을 가진 4기통 바이-터보 엔진가 레인저 랩터의 보닛 아래 자리하여 최고 출력 213마력과 50.1kg.m의 토크를 발휘한다.
기존의 랩터에 비하면 다소 아쉬운 출력이지만 아시아 시장에게는 충분한 수치다. 한편 변속기는 F-150 랩터를 비롯해 최신 포드의 차량에 적용되고 있는 10단 자동 변속기가 탑재된다.
오프로드 주행 성능을 강조하다
포드는 레인저 랩터의 오프로드 주행 성능을 개선하기 위해 다양한 기능을 갖췄다. 실제 견인 중인 트레일러의 한정적인 연결 유지를 위해 TSC(Trailer Sway Control)를 필두로 경사로를 거슬러 오를 때 뒷받침이 되는 HSA (Hill Start Assist)와 HDC(Hill Descent Control)가 적용되었다. 이외에도 적재함에 무거운 짐을 적재했을 때에도 안정적인 포지션을 확보할 수 있는 LAC(Load Adaptive Control) 역시 추가되었다.
이외에도 특히 레인저 랩터에는 다양한 지형에 대응할 수 있도록 지형 관리 시스템 TMS(Terrain Management System)를 탑재했는데 이를 통해 레인저 랩터는 잔디, 자갈, 눈, 진흙, 모래 또는 암석 등 다양한 환경에 대응하여 최적의 주행 성능을 구현한다.
한편 포드 레인저 랩터의 판매 가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한국일보 모클팀 – 김하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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