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의 불방망이가 살아났다.
롯데는 24일 수원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KT전에서 이대호와 민병헌의 연속타자 홈런 등 장단 17안타를 몰아치며 14-8로 승리했다. 선발 전원 안타도 5회 만에 달성했다.
민병헌은 이날 1회와 5회 두 차례에 걸쳐 공을 담장 밖으로 쳐냈다. 민병헌은 1-0으로 앞선 1회초 1사 2ㆍ3루서 KT 좌완 박세진의 체인지업을 잡아당겨 좌월 3점포를 터뜨렸다. 3회 중전 안타, 5회 우전 안타로 타격감을 이어간 민병헌은 5회 다시 한번 타석에 들어서서 좌월 솔로 홈런을 쳤다. 직전 타석 이대호의 3점포에 이은 연속타자 홈런이다.
민병헌이 한 경기에서 2개 이상의 홈런을 친 건 두산 시절인 2016년 5월 20일 롯데전 이후 약 2년 만이다. 시즌 초 지독한 부진에 시달리다 최근 타격감을 되찾은 민병헌은 이날 4타수 4안타 2홈런 4타점 1사구로 맹활약하며 타율을 0.341까지 끌어 올렸다. KT는 윤석민의 만루 홈런과 장성우의 솔로포 등으로 끝까지 따라붙었지만, 초반에 크게 벌어진 점수 차를 극복하진 못했다.
LG는 잠실에서 넥센을 상대로 8-2로 승리, 최근 4연승을 올리며 3위로 올라섰다. LG는 1-1로 맞선 7회 대거 7점을 뽑으며 승기를 잡았다. 삼성도 대구구장에서 ‘공룡 사냥꾼’ 백정현을 앞세워 NC를 7-2로 눌렀다. 7이닝 2실점으로 첫 승리를 챙긴 백정현은 이날 승리로 NC전 7승 무패 기록을 이어갔다. 인천에서는 두산이 홈런과 ‘한 이닝 2루타 2개’ 등으로 활약한 양의지를 앞세워 SK에 10-9로 승리했다. 한편, 이날 광주 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KIA와 한화의 경기는 비로 취소됐다.
강주형 기자 cubi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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