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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정스님 의혹’ PD수첩, 조계종과 정면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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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정스님 의혹’ PD수첩, 조계종과 정면충돌

입력
2018.04.24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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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11일 신년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는 조계종 총무원장 설정 스님. 한국일보 자료사진
지난 1월 11일 신년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는 조계종 총무원장 설정 스님. 한국일보 자료사진

MBC ‘PD수첩’과 조계종이 정면 충돌할 조짐이다

MBC PD수첩은 다음달 1일 ‘조계종 총무원장 설정 스님의 3대 의혹’을 방영한다는 예고편을 24일 내보냈다. 총무원장 선거 당시 설정 스님을 상대로 제기된 돈 문제, 여자 문제 등을 집중적으로 다룰 것으로 보인다. 지난 대선 이후 자승-설정 스님으로 이어지는 전ㆍ현직 총무원장 라인을 두고 비판해온 이들은 조계종적폐청산시민연대 등을 중심으로 설정 스님에 대한 각종 의혹을 제기해왔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조계종은 이날 오후 긴급회의를 소집, ‘불교 파괴 규탄 및 교권 수호 비상 대책위원회’ 구성을 결의했다. 조계종은 “일부의 의혹 제기를 비롯, 현재 소송 중이어서 객관적 사실이 아닌 것까지 방송으로 제작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MBC규탄 결의대회 등을 열어 나갈 것”이라고 주장했다. 설정 스님은 “저의 부덕으로 종도들에게 염려를 끼쳐 죄송하다”면서 “유전자를 채취해 법원에 내는 등 모든 방법을 다 써서 제기된 의혹을 해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태성기자 amorfat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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