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채용비리 의혹을 받고 있는 KEB하나은행 본사를 추가 압수수색했다.
서울서부지검 형사5부(부장 정영학)는 24일 오후 1시30분쯤부터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본점 인사부와 정책지원부에 검사, 수사관 등 13명을 보내 압수수색 중이라고 밝혔다.
이번 압수수색은 금융감독원이 지난달 30일 하나은행의 2013년 채용과정에서 포착된 비리정황을 추가 수사 의뢰하면서 이뤄졌다. 금감원에 따르면 ▦채용 청탁에 따른 특혜 채용 16건 ▦특정대학 출신 합격을 위한 최종면접 단계에서의 순위 조작 14건 ▦최종 면접에서 순위 조작을 통해 남성 특혜 합격 2건 등 특혜 합격자는 32명으로 파악됐다.
특히 특혜 채용의 경우 서류 전형에서부터 ‘최종합격’이라고 표기된 지원자의 추천자 이름 옆에 ‘회’라는 문구가 적혀 있고, 이는 김정태 회장이라는 게 금감원의 추측이다. 이와 함께 함영주 행장 또한 채용비리 의혹을 받고 있다. 함 행장이 부행장 시절 추천한 지원자가 합격 기준에 미달됐는데도 최종합격했다는 것이다.
검찰은 하나은행의 채용비리 의혹과 관련해 2월 하나은행 본사 행장실과 인사부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하고 지난달 7일에도 본사의 인사부 사무실, 은행장실을 압수수색했다. 이와 관련해 2015~2016년 인사부장을 지낸 전직 인사부장이 구속했다.
이상무 기자 allclear@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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