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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대현 넥슨 부사장 “게임을 더 재미있게 만들기 위한 AI 결과물 내놓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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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대현 넥슨 부사장 “게임을 더 재미있게 만들기 위한 AI 결과물 내놓겠다”

입력
2018.04.24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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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대현 넥슨코리아 부사장이 24일 경기 성남시 판교사옥 일대에서 열린 넥슨개발자컨퍼런스(NDC)에서 기조 강연을 하고 있다. 넥슨 제공
강대현 넥슨코리아 부사장이 24일 경기 성남시 판교사옥 일대에서 열린 넥슨개발자컨퍼런스(NDC)에서 기조 강연을 하고 있다. 넥슨 제공

“빅데이터를 이용한 인공지능(AI)이야말로 가장 게임을 창의적이게 만들어줄 수 있는 도구가 될 수 있습니다.”

강대현 넥슨 부사장은 24일 경기 성남시 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열린 넥슨개발자컨퍼런스(NDC) 기조강연에 나서 “AI 기술을 활용해 게임업계가 스스로의 틀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밝혔다.

빅데이터와 딥러닝 등 새로운 기술은 사람의 눈에는 보이지 않는 게임의 ‘사소하지만 중요한’ 문제점들을 짚어내고 있다. 강 부사장은 “내가 쓴 글의 오자를 스스로 발견하기 어렵듯, 게임 개발자들의 무의식 중에 있는 편견이 게임의 사각지대를 만들어낸다”면서 “빅데이터와 AI는 인간의 편견을 깨고 사고를 자유롭게 만들어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예시로 든 것은 ‘캐릭터의 특정 직업만 겪는 난이도 문제’다. 넥슨 측이 머신러닝 기술을 활용해 분석한 결과, 캐릭터가 특정 직업을 가졌을 때 유난히 평범한 퀘스트(게임에서 주어지는 임무) 조차 어려워하고 게임 자체를 이탈하고자 하는 경향이 높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강 부사장은 “머신러닝 기술을 적용하기 전에는 5년 넘게 발견할 수 없었던 문제”라면서 “원인은 게임을 시작하는 위치가 남들보다 목적지에 가깝다는 사소한 이유일 뿐이었지만, 전문가들의 눈으로는 그간 알아낼 수 없었던 문제점이었다”고 말했다.

24일 경기 성남시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열린 넥슨개발자콘퍼런스(NDC)에서 강대현 부사장이 기조강연을 하고 있다. 뉴시스
24일 경기 성남시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열린 넥슨개발자콘퍼런스(NDC)에서 강대현 부사장이 기조강연을 하고 있다. 뉴시스

강 부사장은 개발자들이 게임을 단순히 만드는 것에서 더 나아가, 각각 이용자들이 어떤 면에서 재미를 느끼는지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어떤 이용자는 남을 도와주는 데에서 재미를 느끼고, 또 다른 이용자는 팀보다는 개인으로 움직였을 때 더 게임을 즐긴다. 이 때 각 이용자의 스타일에 적합한 게임 환경을 제공해주는 것까지가 개발자들의 역할이라는 것이 강 부사장의 생각이다. 그는 “이용자 개개인이 최선의 경험을 할 수 있는 가능성은 높여주고, 최악의 경험을 피하도록 도와주는 게 우리가 생각하는 바람직한 AI와 빅데이터와 역할”이라고 덧붙였다.

넥슨은 빅데이터로부터 힌트를 얻어 AI로 문제점을 극복하는 기술들을 개발해 전체 게임에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이용자 실력이 정체기에 있을 때 적절한 피드백을 통해 게임에 더 몰입하게 만들어주는 시스템, 사소한 게임 오류를 빠르게 발견해낼 수 있는 시스템 등이 현재 개발 단계에 있다. 강 부사장은 “넥슨의 실용주의 문화를 적극 활용해 단순히 트렌드를 좇는 기술이 아닌 실제 이용자들에게 도움이 되는 결과물을 내겠다”고 강조했다.

곽주현 기자 zoo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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