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한 스쿨존을 만들어 주세요.” “교복ㆍ두발단속 없애고 개성을 존중해 주세요.”
어린이들이 6.13 지방선거에 출마하는 대전시장 및 교육감 후보들을 대상으로 자신들에게 필요한 공약을 제안해 눈길을 끌고 있다.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대전지역본부는 24일 시청에서 ‘대전에 바라는 아동의 목소리를 외치다’라는 주제로 ‘대전 아동이 제안하는 공약 발표회’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시장에 출마하는 더불어민주당 허태정, 자유한국당 박성효, 바른미래당 남충희, 정의당 김윤기 후보와 교육감 선거에 출마하는 성광진 후보가 참여했다.
이날 제안한 공약들은 대전5개구 복지관인 초록우산어린이재단 대전종합사회복지관, 유성구 종합사회복지관, 용운종합사회복지관, 성락종합사회복지관, 정림종합사회복지관 소속 어린이 300여이 원탁회의를 통해 마련됐다.
어린이들은 시장 후보에게는 아동을 위한 놀이ㆍ문화시설 확충, 아동이 직접 기획하는 참여형 축제 확대, 아동ㆍ청소년 대상 범죄 처벌 강화 및 사전예방, 교통수단 확대 및 이동권 보장, 아동을 위한 할인제도 확대, 미세먼지와 담배연기로부터 벗어난 깨끗한 공기 보장, 낙후된 지역 재개발 필요성 등 7개항을 제시했다.
또 교육감 후보에게는 교복ㆍ두발단속 폐지, 9시 등교 및 쉬는 시간 확대와 야간자율학습 폐지 등을 통한 학업과 놀이ㆍ여가의 균형, 교내 노후시설 개선 및 편의시설 증대, 인성교육과 진로체험 시간 확대, 맛있는 급식제공 및 간식 가격 인하, 안전한 스쿨존 조성, 예방교육ㆍ실태조사 및 가해자 처벌 강화를 통한 학교폭력으로부터의 보호 등 7개항을 제안했다.
어린이들은 스스로 만든 공약을 담은 공약박스를 후보자들에게 전달하며 공약에 포함시켜 줄 것을 요구했고, 후보들은 “어린이가 행복한 대전을 만들겠다”며 실천을 다짐했다.
허택회 기자 thhe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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