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헌부와 내아부 등 11개 건물로 구성
경기 양주시는 조선시대 양주목의 행정관청이었던 ‘양주목 관아’를 복원해 24일 개관식을 개최했다.
개관식은 대북퍼포먼스와 취타대 공연, 테이프 커팅, 경과보고 등의 순으로 진행했다.
이번에 복원한 양주목 관아는 조선 중기인 중종 1년(1506년) 유양동에 설치돼 1922년 시둔면(현재 의정부시)으로 이전될 때가지 417년간 경기도 제1의 도시이자 경제ㆍ군사ㆍ교통의 요충지였던 양주목의 관할 행정관청으로 쓰였다. 현재는 경기도 기념물 제167호로 지정돼 있다.
관아는 양주목사가 집무했던 동헌부와 관사로 사용했던 내아부로 나눠 ▦동헌부는 동행각, 서행각, 내삼문과 좌우행각, 외삼문 등으로 ▦내아부는 내아, 내아관리사 등 총 11개 건물로 이뤄져 있다.
시는 관아 터만 남은 부지에서 지난 20년간 발굴조사와 함께 160억여원을 들여 양주목 관아 복원과 문화재보호구역 정비사업을 추진해왔다.
올해 4월에는 관아 주변 3만2,247㎡에 무형문화재 통합공연장과 관광안내센터 등 편익시설을 갖춰 문화재보호구역에 대한 정비도 끝냈다.
시는 양주목 관아를 별산대놀이마당 등 인근의 유ㆍ무형 역사문화유산들과 연계해 역사문화 관광지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이성호 시장은 “조선시대 양주목사는 금화정 아래 바위에 백성을 사랑하여 함께 즐기겠다는 ‘관민동락(官民同樂)’의 글씨를 새겨 목민관의 마음을 가다듬으려 했다”며 “양주시도 양주목사의 마음처럼 시민에게 더 큰 감동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종구 기자 minj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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