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까지 임시운행허가 취득 계획
10월쯤 이예로 7㎞ 구간서 ‘실증’
국내 자동차산업의 메카인 울산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이끌어갈 대표적 첨단기술인 ‘자율주행차 핵심기술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24일 울산시에 따르면 울산테크노파크 등 9개 기관이 총 32억원의 사업비로 지난해 4월 착수한 ‘자율주행차 제작 및 실증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돼 내년 3월 마무리된다.
협력형 자율주행 핵심기술 확보와 실증을 목표로 하는 이 사업은 관련업체인 테슬라ㆍ우버 자율주행차의 사고 원인으로 추정되는 센서의 인지능력 한계를 보완하는 기술에 초점을 맞추고 차량-차량, 차량-보행자, 차량-도로 등 주행환경과 자율주행차 사이에서 상호 간 정보를 공유하는 능력을 극대화하고 있다.
이 사업은 지난해 4월 킥오프 미팅 이후 주변 환경 인지를 담당하는 라이다ㆍ레이더ㆍ카메라 등 첨단 센서와 액추에이터(제어신호에 따라 가감속ㆍ핸들조작을 실행하는 장치) 통합 및 호환성 검증 과정을 거쳐 지난해 12월 ‘제네시스’ 기반 자율주행 1호차 제작을 완료했다.
올해는 전기차 ‘아이오닉’을 베이스로 자율주행 4단계(운전자의 개입이 없더라도 주행 가능) 수준의 2호차 제작을 다음달까지 마친 후, 9월까지 국토교통부로부터 실제 도로 운행에 필요한 임시운행허가를 취득할 계획이다.
또한 협력형 자율주행에 필요한 무선 통신을 통해 차량이 운행 중 신호등 등 도로 인프라와 각종 교통・보행자 정보를 공유하는 기술(V2X) 인프라를 6~9월 4개월간 이예로 일부 구간인 가대교차로에서 중산교차로까지 7㎞구간에 구축해 10월쯤 실제 도로 위에서 실증을 거칠 예정이다.
이와 관련, 울산시는 이날 오전 10시 이예로 성안교차로에서 김기현 시장, 울산테크노파크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자율주행차 제작 및 실증사업’ 추진상황 현장 점검을 실시했다.
울산시 관계자는 “자율주행 플랫폼 개발 및 실증으로 4차 산업혁명 시대 핵심산업 기술력을 확보해 나가는 한편 미국 샌디에고와 ‘스마트운송 혁신 프로젝트’ 협력 사업을 추진해 지능형 미래 자동차 산업을 육성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창배 기자 kimcb@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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