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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ㆍ13 현장]공천 후유증 시달리는 민주당 세종시의원 공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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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ㆍ13 현장]공천 후유증 시달리는 민주당 세종시의원 공천

입력
2018.04.23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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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및 당내 주류 공천 대세

7명 재심 신청했지만 모두 기각

세종시 행정중심복합도시 전경. 행정도시건설청 제공.
세종시 행정중심복합도시 전경. 행정도시건설청 제공.

“경선할 기회조차 주지 않고 탈락시킨 이유가 도대체 뭔지 모르겠다”

더불어민주당 세종시당이 시의원 공천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다. 컷오프된 예비후보들이 대거 재심을 신청했다 기각되자 당내 반발이 더욱 거세지고 있다.

23일 민주당 세종시당에 따르면 지난주 시의원 선거구 8곳은 단수공천으로 후보를 결정했으며, 8곳은 경선을 통해 최종 후보를 가리기로 했다. 당내 경선은 오는 28일부터 이틀 간 권리당원 투표방식으로 진행한다.

이 가운데 현직 시의원 4명은 단수 공천돼 본선에 올랐으며, 3명은 경선을 치르게 됐다. 박성수 전 이해찬 국회의원 보좌관, 차성호 전 세종시당 사무처장은 경쟁할 예비후보가 없어 단독 후보가 됐다. 민주당 외곽조직인 청년연대 재무이사 출신 손인수 예비후보는 유일하게 현직인 박영송 의원과 경선을 벌인다.

민주당 시의원 예비후보 7명은 이런 결정에 불복, 재심신청을 냈다. 이들은 공직선거후보자추천재심위에서 자신을 둘러싼 허위 사실 유포, 악의적 비방, 투서, 이중당적, 정당 변경 등의 진위와 이유 등을 놓고 적극 소명했다. 하지만 재심위원 8명은 7명의 예비후보 컷오프에 대해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다.

더불어민주당 세종시당 로고. 더불어민주당 세종시당 제공.
더불어민주당 세종시당 로고. 더불어민주당 세종시당 제공.

이번 결정에 대해 지역 정치권에선 민주당이 지방선거구도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는 만큼 정치 신인 등에게 당내 경선 기회는 부여했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일각에선 특정 선거구를 거론하며 경선 승리가 불투명한 현직 시의원을 밀어준 것 아니냐는 의혹까지 나오고 있다.

지역에서 무시 못할 영향력을 과시해 온 청년연대를 의식한 공천 심사였다는 의구심도 나오고 있다. 지난 8개월 간 청년연대 모임에는 현직 단체장과 간부, 주요 시의원들이 1회 이상 참석했으며, 이번 공천에서 약진한 인사들도 대부분 포함돼 있다.

이번 공천에서 컷오프된 한 정치신인은 “권리당원을 열심히 모으고, 당 행사와 여러 활동에 적극 나서는 등 나름 헌신했는데 현직 의원이 있다는 이유로 탈락됐다. 도무지 납득하기가 힘들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시당 관계자는 “공천은 관련 절차와 규정 등에 따라 아무 문제 없이 진행됐다”며 “이번 지방선거는 세종시가 행정수도와 자치분권도시로 도약하는데 정말 중요한 만큼 승리를 위해 당원은 물론, 지역 사회의 모든 역량을 모아 나가겠다”고 말했다.

최두선 기자 balanced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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