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C&C, ‘에이브릴 카탈로그’ 공개
건강관리, 고객응대, 회의록 작성 등 다양
인공지능(AI)은 인간의 어떤 일을 대체하게 될까.
이런 질문에 힌트를 줄, 실제 AI의 활용 사례를 모은 ‘종합 백과사전’이 나왔다. SK C&C는 자사 인공지능 서비스 에이브릴(Aibril)의 AI 포맷과 산업별 활용 사례 120여개를 담은 ‘에이브릴 카탈로그’를 홈페이지에 공개했다고 23일 밝혔다.
회원가입만 하면 누구나 볼 수 있는 에이브릴 카탈로그는 ‘AI 육아도우미’처럼 생활 속에서 활용할 수 있는 서비스부터, ‘금융상품 불완전 판매 감지’ 등 전문 분야 서비스까지 다양한 사례를 제시한다. 이 사례들은 활용도 가능하다. SK C&C 관계자는 “고객사는 에이브릴 포털에서 제공하는 포맷을 활용해 자사만의 특색을 녹여낸 AI 서비스를 새롭게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에이브릴 카탈로그에 따르면 가장 두드러지는 AI 활용 분야는 챗봇이다. 기존에 사람이 일일이 응대해야 했던 단순 정보 안내 기능을 이어받은 챗봇은 최근 영역을 점점 확장해나가고 있다. 이미 AI 챗봇의 비대면 고객 응대 서비스는 은행ㆍ관공서ㆍ서비스업계를 중심으로 빠르게 퍼져나가 상담원의 피로를 덜어주고 있고, 연말정산부터 채용 관련 서류까지 피드백을 제공해주고 있다. 이 밖에도 ▦날씨ㆍ위치 기반 음식 추천 ▦음식ㆍ사무용품 주문 ▦신용카드 추천 ▦건강관리 조언 등이 전문가 도움 없이 가능해졌다.
기업에서는 AI의 분석 기능을 활용해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수많은 문서를 검토할 엄두가 나지 않을 때, 결함 있는 제품을 눈으로 일일이 찾아내기 힘들 때는 물론 인테리어를 추천하거나 데이트 상대를 찾아줄 때도 AI가 그 역할을 대신 해낸다. 회의록 작성이나 일정 관리, 문서 자동 분류ㆍ정리 등 사람이 하던 단순 업무도 AI로 대체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AI는 신약 개발이나 헬스케어, 교육 등 전문 분야를 만나면서 더 많은 일을 가능하게 하고 있다.
이문진 SK C&C 에이브릴 플랫폼 본부장은 “인공지능 서비스가 거창한 게 아니라 주변 모든 곳에 적용될 수 있음을 알려주고 싶었다”면서 “카탈로그가 자신만의 인공지능 서비스를 만들고 싶어 하는 사람들에게 좋은 밑거름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곽주현 기자 zoo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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