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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프렌치록 선구자' 피닉스, 韓 감성 촉촉이 적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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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프렌치록 선구자' 피닉스, 韓 감성 촉촉이 적셨다

입력
2018.04.23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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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스포츠경제 정진영] "땡큐. 감사합니다. 메흐시."

2000년대 프렌치록의 세계화를 이끈 밴드 피닉스가 약 4년 만에 다시 한국 팬들과 만났다. 21일 오후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아이마켓홀에서 진행된 내한 공연에서 피닉스는 열정적이고 감성적인 무대로 자신들의 공연을 손꼽아 기다린 팬들의 감성을 촉촉하게 적셨다.

2000년 1집 '유나이티드'로 데뷔한 피닉스는 이 앨범의 수록 곡 '이프 아이 에버 필 베터'와 3집 수록 곡 '에브리싱 이즈 에브리싱', 영화 '사랑도 통역이 되나요?'의 OST '투 영' 등으로 인기를 끌었다. 대표적인 '친한파' 밴드로 유명한 피닉스는 지난 2014년 1월 내한 공연과 8월 '서머소닉 2014' 참석차 한국을 방문한 바 있다.

오랜만의 내한에 현장에 모인 1,500여 명의 관객들은 큰 환호를 보냈다. 공연의 시작을 알린 'J-BOY'를 시작으로 '엔터테인먼트', '트라잉 투 비 쿨', '롤 모델' 등 한 곡, 한 곡마다 관객들의 '떼창'이 이어졌다. '투 영', '띠아모', '이프 아이 에버 필 베터' 등 국내에서도 큰 인기를 끈 곡들이 무대에서 울려퍼질때면 관객들의 함성도 더욱 커졌다. 군데군데 자리에서 일어나 춤을 추는 팬들도 눈에 띄었다.

별다른 토크 없이 노래 사이사이 "땡큐. 감사합니다. 메흐시"라는 인사만 건네면서도, 피닉스는 관객들과 끈끈한 유대와 교감을 나눴다. 보컬 토머스 마스는 무대 위에 누워서 노래를 하거나 스탠딩석 관객들과 눈믈 맞추는 등 남다른 무대 매너로 좌중을 압도했다.

무지개를 연상시키는 특유의 로고부터 다양한 색을 기반으로한 화려하지만 세련된 시각 효과는 '보는 음악'의 즐거움을 높였다. 마스는 공연 말미 관객들과 가까운 무대 한쪽에 걸터앉아 '피오 디 라떼'와 '1901', '굿바이 솔레이' 등을 부르며 여운을 남겼다.

사진=라이브네이션코리아 제공

정진영 기자 afreeca@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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