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위원장 방남 경로
부인 리설주 동행 여부와
문 대통령이 어떻게 맞을지
최대 관심사로 떠올라
한반도 평화의 역사적 전환점이 될 제 3차 남북정상회담이 나흘 앞으로 다가왔다. 2018년 4월 27일 판문점 평화의 집에 전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첫 만남부터 귀환까지 어떤 드라마를 보여줄지 초미의 관심사다. 2000년 김대중 전 대통령과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이 평양 순안공항에서 나눈 감격적인 포옹장면과 노무현 전 대통령 내외가 노란색 군사 분계선을 도보로 넘는 장면은 지금까지도 잊혀지지 않는 장면으로 사람들의 뇌리에 남아 있다. 이번 3차 정상회담에선 또 어떤 가슴 벅찬 장면이 펼쳐질지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어떤 경로를 통해 남한 땅을 밟을지, 또 문대통령은 어떻게 맞이 할 지가 최우선 관심사로 떠오른다. 김위원장의 부인 리설주가 동행하는지도 두고 볼 장면이다.
아직 구체적인 동선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가 없지만 김위원장과 일행은 판문점 군사분계선을 가운데 놓고 남북으로 걸쳐진 푸른색 군사정전위회담장 사이의 루트를 택할 가능성이 높다. 통상적으로 남북 고위급 회담에서 북측이 택한 경로다. 이 경우에 문대통령은 회담장인 평화의 집에서 기다리기보다는 군사 분계선 바로 앞에서 영접 하고 세기의 악수 장면을 연출할 확률이 높다.
김위원장이 차편을 이용하여 평화의 집에 도착하는 모습도 예상해 볼 수 있다. 두 장면 모두 북한의 최고 수뇌부가 남한 땅을 처음으로 밟는 기념비적인 순간이 될 것이다. 회담직전까지 남북정상의 동선이 전세계에 생중계 된다. 지구촌 언론의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질 것이다. 앞서 두 번의 남북정상회담과 비견될 순간이 다가오고 있다.역사에 길이 기억될 시간이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
고영권기자 youngkoh@hankookilbo.com
정리=박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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