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롯데백화점 영등포점 문화홀에서 김미경 강사의 비영리 패션브랜드 MK&LILY의 첫 번째 패션쇼가 열렸다. 이번 패션쇼는 ‘Brave women(용기있는 여자들)’이라는 주제로 편견에 맞서는 당당한 미혼모들과 함께 한다는 의미를 담은 것으로, MK&LILY는 김씨가 직접 디자인하고 판매하는 비영리 패션브랜드로서 수익금을 ‘사단법인 그루맘’에 기부할 예정이다. 지난 2월 공개 모델 모집을 통해 선발된 8명의 미혼엄마들은 미혼모라는 사회적 편견에 맞서 용기있는 엄마이자 당당한 여성으로서의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이들을 돕기 위해 연예계 대표 엄마들도 함께 런웨이에 오른다. 개그우먼 김지선, 정주리, 아나운서 최은경, 탤런트 김민희, 박샤론 등을 비롯해 연예인 봉사모임인 ‘맘젤스’ 소속 엄마들인 안선영, 조향기, 에바 포피엘, 정가은 56세의 나이로 패션쇼에 도전하는 가수 정유경 씨 등 취지에 동감하는 연예계 대표 엄마들 17명이 자발적으로 모델로 나섰다.
김씨는 “여자가 되기 전에 엄마가 돼버린 미혼엄마들에게 여성으로서의 꿈을 실현시켜 주고 싶었다”며 “사회가 용기 있고 당당한 여성으로 봐줘야 그들도 멋지게 성장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MK&LILY는 김씨의 이니셜과 모친인 홍순희 여사가 평생 운영했던 LILY양장점에서 가져온 이름으로 어머니의 철학과 가업을 잇는다는 의미를 담았다. MK&LILY는 패션쇼 직후 한시적으로 온라인 쇼핑몰을 운영해 옷을 판매할 예정이다. 서재훈기자 spri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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