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가람, KPGA 개막전 우승/사진=KPGA 제공
[한국스포츠경제 김의기] 한국프로골프(KPGA) 데뷔 3년 차 전가람(23ㆍ탑앤탑골프)이 KPGA 코리안투어 개막전에서 생에 첫 우승을 거머쥐었다.
전가람은 22일 경기도 포천시 대유 몽베르 컨트리클럽 쁘렝땅·에떼(파72)에서 열린 2018 KPGA 코리안투어 개막식 DB손해보험 프로미오픈(우승 상금 1억 원) 최종 라운드에서 6언더파 66타를 치며 최종합계 15언더파 273타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전가람은 전날 3라운드에서 6언더파 맹타를 휘두르며 돌풍에 시동을 걸었고 최종 4라운드에서 양지호(29)와 김태훈(33)에 1타 뒤진 공동 3위로 나섰지만 선두 그룹을 차례로 제치며 짜릿한 역전 우승을 달성했다.
이날 전가람은 2번홀(파4)에서 버디를 낚으며 좋은 출발을 알렸고 5번홀(파4), 7번홀(파4)에서도 버디를 기록하며 역전 우승에 시동을 걸었다. 후반 들어서 전가람의 샷감은 더 좋아졌다. 11홀(파4), 12번홀(파5)에서 연속 버디로 마침내 단독 선두에 올랐고 3타차 선두로 맞은 18번홀(파4)에서 15m 거리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우승을 확신했다. 전가람은 2017년 열린 데상트코리아 먼싱웨어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에서 기록한 4위가 역대 최고 성적이다. 전가람은 투어 개막전이 품는 큰 중압감을 떨쳐내며 첫 우승을 달성했고 그것도 자신과 인연이 깊은 장소에서 성과를 만들었다. 전가람은 투어 선수가 되기 전인 2015년 이날 대회가 열린 대유 몽베르 컨트리클럽에서 캐디로 일했다. 전가람의 집도 대회가 열린 포천시며 작년까지는 연천군의 후원을 받아 모자에 '연천군'을 새기고 경기에 출전한 바 있다.
전가람은 우승 후 인터뷰에서 "어떤 대회보다 코스가 편했던 이 대회에서 꼭 우승하고 싶었다. 연천군에서 오신 갤러리분들이 응원을 많이 해주셔서 힘이 됐다“며 “퍼트도 잘됐고, 비거리도 더 늘어 자신감이 붙은 것이 좋은 결실을 이룬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박효원(31)은 대회 마지막 날 6타를 줄이며 선두 전가람에 4타차 뒤진 단독 2위(11언더파 277타)에 올랐고 김우현(27)과 김재호(36)가 공동3위(10언더파 278타)로 대회를 마쳤다.
김의기 기자 show9027@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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