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운영중인 공공자전거 ‘따릉이’ 서버에 오류가 발생해 시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시는 시스템을 점검해 대책을 마련 중이다.
따릉이는 지난 주말부터 수 차례 작동을 멈췄다. 15일 오후 3시20분쯤부터 오후 10시까지 시스템 오류로 작동이 됐다 안됐다를 반복했고, 18, 19일에도 일부 시간대에 시스템이 완전히 먹통되기도 했다. 시는 애플리케이션에서 서버로 명령을 보내는 시스템에 과부하가 발생해 장애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19일 오전 서버 증설작업 등 정비를 실시해 오후부터 정상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급격하게 늘어난 이용자 탓에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는 의미다.
따릉이는 시민들이 정기권이나 일일권을 구매해 대여소에서 이용할 자전거의 단말기에 비밀번호를 입력해 1∼2시간을 탈 수 있다. 그러나 이번 장애로 출근 시간대 따릉이를 이용하는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시는 이번 기회에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지난해부터 비슷한 오류가보고됨에 따라 위탁운영 관리기관인 서울시시설관리공단과 함께 시스템 개선을 추진 중이다. 특히 앱에서 서버로 명령을 보낼 때 똑같은 명령을 보내도 시스템에 부하를 더하는 문장이 있는데 점검에서 이같은 문장을 약 70개 발견했다. 이를 개선해 실제 시스템에 적용하기에 앞서 테스트하던 중 이번에 장애가 발생했다.
시 관계자는 “이용자가 급격하게 늘어난 만큼 서버에 무리가 생길 수 있다”며 “철저한 테스트를 거쳐 새 시스템을 적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는 2015년 9월 따릉이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후 인기를 끌면서 약 2년 6개월 만에 회원수 62만명을 넘어섰다. 올 3월 하루 평균 이용자수는 지난해 3월보다 2.35배 늘었다. 시는 올해 연말까지 따릉이 회원수 100만명을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시는 시스템 개선과 별도로 이용방식과 결제방식 개편도 추진할 예정이다. 다음달부터 별도의 휴대전화로 전송된 인증번호만 입력하면 이름 및 생년월일 인증 없이도 회원가입을 할 수 있도록 이용방식을 바꾼다. 또 포털사이트와SNS 아이디로 로그인할 수 있는 시스템, 카드사 및 ARS 간편결제 시스템도 도입을 검토 중이다.
박주희 기자 jxp938@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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