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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 축구대표팀 감독 “내 머릿속에 즐라탄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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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 축구대표팀 감독 “내 머릿속에 즐라탄은 없다”

입력
2018.04.20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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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네 안데르손 스웨덴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스웨덴 축구협회 제공.
야네 안데르손 스웨덴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스웨덴 축구협회 제공.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37ㆍLA갤럭시)의 계속된 ‘언론플레이’에 야네 안데르손(56) 스웨덴 축구대표팀 감독이 발끈해 경고장을 날렸다.

안데르손 감독은 20일(한국시간) 스웨덴 매체 풋볼스카날렌과의 인터뷰에서 “내 머릿속에 즐라탄은 이미 대표팀을 떠난 선수”라고 못을 박았다. 이 매체에 따르면 안데르손 감독은 이브라히모비치가 대표팀에 돌아오도록 설득할 계획도 없다고 한다.

그러나 이브라히모비치의 대표팀 복귀 가능성이 아예 닫힌 건 아니다.

안데르손 감독은 “만약 그가 대표팀 합류에 관심이 있다면 마음을 바꿔 나에게 연락한다면 된다. 우리는 그것에 대해 이야기할 것”이라고 여지를 열어뒀다.

대표팀 복귀를 둘러 싸고 이브라히모비치와 안데르센 감독이 힘겨루기를 하는 모양새다.

이브라히모비치는 스웨덴 국가대표로 116경기에 출전해 62골을 터트린 스웨덴 A매치 최다골 보유자이지만 2016 유럽축구선수권(유로2016)을 끝으로 대표팀에서 은퇴했다.

그러나 스웨덴이 러시아월드컵 티켓을 따낸 뒤 공공연하게 대표팀 복귀 가능성을 시사해 눈길을 끌었다.

LA갤럭시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가 지난 1일 LAFC와 미국 메이저리그사커 경기에서 동점골을 터뜨린 뒤 환호하는 모습. 로스앤젤레스=AP 연합뉴스
LA갤럭시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가 지난 1일 LAFC와 미국 메이저리그사커 경기에서 동점골을 터뜨린 뒤 환호하는 모습. 로스앤젤레스=AP 연합뉴스

그는 지난 19일(한국시간) 미국 ABC 방송의 ‘지미 키멀 라이브’에 출연해 ‘월드컵에 나설 것인지에 대한 전망이 엇갈리던데 월드컵에 출전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웃으면서 “예! 월드컵에 출전할 겁니다”라고 대답했다. 이어 “그 동안 월드컵에 나가겠다고 말을 해왔다. 더 이야기하면 사람들이 나를 줄에 매달 것이다. 그래서 조심스럽게 이야기해야 한다”라며 “내가 없는 월드컵은 월드컵이 아니다”라고도 말했다.

이에 앞서 지난 16일에도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내가 월드컵에서 뛸 가능성이 아주 크다(The chance of me playing in the World Cup is skyhoga)’라는 글과 함께 해시태그로 ‘#FifaWorldCup2018’을 남겼다. 지난 달에도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기자들과 만나 “대표팀이 그립다. 내가 잘 뛸 수 있다는 것을 느끼고 싶다. 어떤 가능성도 닫혀 있지 않다”며 꾸준히 대표팀 복귀의 열망을 다졌다.

이처럼 언론을 통해 변죽만 울리자 안데르센 감독이 ‘진짜 대표팀에 오고 싶다면 나에게 먼저 연락 하라’는 강력한 메시지를 던진 것으로 해석된다. 그러나 자존심 강한 이브라히모비치가 머리를 숙이고 들어올 확률은 높아 보이지 않는다.

대표팀 동료들도 이브라히모비치의 태도를 썩 달가워하지 않는 눈치다.

미국 ESPN에 따르면 골키퍼 칼 요한 욘손(28ㆍEA 갱강)은 “개인플레이를 중요시하는 이브라히모비치의 복귀가 오히려 우리 대표팀의 균형을 깨뜨리고 방해가 될 것”이라고 속내를 내비쳤다.

욘손은 주전 골키퍼 로빈 올슨(28ㆍFC 코펜하겐)의 교체 자원으로 분류됐던 선수다. 그러나 올슨이 지난 3월 소속팀 경기 중 어깨를 다쳐 수술대에 오르자 3월 평가전에선 욘손이 스웨덴 골문을 지켰다. 그는 하지만 “이브라히모비치의 복귀 결정은 전적으로 감독 등 코치진에게 달린 것“이라며 코칭스태프 의견을 전적으로 수용하겠다는 뜻도 함께 밝혔다.

윤태석 기자 sportic@hankookilbo.com 박순엽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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