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기 6대 투입 MDL 진화 작업
불씨 남하 등 만일의 사태 대비
산림당국 “양양ㆍ평창서도 산불”
동부전선 비무장지대(DMZ) 북측지역에서 발생한 산불이 사흘째 이어지고 있다.
군 당국은 20일 오전 7시부터 산림청 헬기 6대를 투입해 군사분계선(MDL) 남측지역에 진화작업을 개시했다. 이날 오전 불길이 대부분 잡혔으나 재발화와 진화를 반복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산불을 거의 잡아 소강상태이지만 북측지역의 불씨가 남하하는 등 만일의 사태를 대비하며 상황을 예의 주시 중”이라고 밝혔다. 이 불로 우리 군과 민가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현재 동부전선 강원 고성군 등 동해안에는 건조주의보가 내려져 있다.
이 불은 18일 오후 5시 35분쯤 동부전선 비무장지대 북측 지역에서 처음 관측됐다. 19일 오후 3시쯤 강한 바람을 타고 MDL을 넘어 고성 통일전망대 북서쪽으로 4~5㎞ 지점까지 확산하자 우리 군은 군사정전위원회의 승인을 받아 헬기 5대를 투입, 진화 및 방화선 구축작업을 진행했다.
앞서 지난 19일 오후 7시38분쯤 강원 양양군 현북면 잔교리에서 발생한 산불은 산림 3㏊를 태우고 24시간만에 완전히 진화됐다. 또 이날 오후 1시38분쯤에는 평창 대관령면 수하리 용평리조트 인근 산 정에서 산불이 발생, 산림당국이 헬기 8대를 긴급 투입한 끝에 1시간여 만에 큰 불길을 잡았다.
박은성 기자 esp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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