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대학가에 김승수 시장 비방 대자보 붙어

경찰, 남성 3명 등 대상 수사 나서

전북 전주완산경찰서는 6ㆍ13 지방선거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김승수 후보를 비방하는 대자보를 대학교 게시판에 붙인 남성들을 조사 중이다. 사진은 지난 19일 오후 신원을 알 수 없는 남성들이 전북대학교에 대자보를 붙이고 있다. 독자 제공=연합뉴스.

전북지역 대학가에 6ㆍ13지방선거 더불어민주당 김승수 전주시장 예비후보를 비방하는 대자보가 붙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전주완산경찰서는 김 후보측 신고를 받고 출동해 일부 대자보를 회수하고 대자보를 게시한 용의자를 찾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비방 대자보는 전북지역 대학 4곳에 게시됐고, 각기 다른 글씨체로 적혀 있었다.

경찰은 20∼30대로 추정되는 남성 3명이 대학교를 돌며 비방 대자보 5장을 부착한 것으로 보고, 폐쇄회로(CC)TV에 찍힌 이들에 대한 신원을 파악한 후 조사할 계획이다.

이에 대해 김후보측은 경쟁 상대인 A후보가 계획적으로 대자보를 붙인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김 후보 선거캠프 관계자는 “경찰 조사에서 밝혀지겠지만 대자보를 붙인 이들이 A후보 선거사무실로 들어가는 것을 봤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A후보측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 관련한 내용을 알지 못한다”고 반박했다.

하태민 기자 hamong@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