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긴장완화에 기여 높이 평가
포춘 ‘위대한 지도자’4위에도 올라
문재인 대통령이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과 미 경제잡지 포춘이 선정한 영향력 있는 인물에 선정됐다.
19일(현지시간) 타임이 발표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 명단에서 문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 등과 함께 영향력 있는 리더 분야 인물로 선정됐다.
타임이 문 대통령을 선정한 것은 남북 정상회담을 성사시킨 뒤 이어 북미 정상회담을 주선하는 등 한반도 긴장완화에 기여한 점을 높이 평가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을 추천한 마크 리퍼트 전 주한 미국 대사는 “문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의 동생인 김여정 북한 노동당 중앙위 제1부부장을 평창동계올림픽에 초청했으며 이어 남북 정상회담에 합의하고 북미 정상회담을 주선하는 등 북한과 관련해 극적인 움직임을 만들어 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 포춘이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지도자 50명’ 가운데 4위에 올랐다. 총기 참사에 저항한 미 플로리다주 마조리 스톤맨 더글러스 고교생과 다른 학교 학생들, 빌ㆍ멜린다 게이츠 부부, 미투 운동에 이어 네 번째로, 개인으로는 가장 높은 순위다. 포춘은 “문 대통령은 전임자가 부패 문제로 탄핵된 암울한 분위기에서 지난해 5월 취임했음에도, 최저 임금을 인상하고 건강보험 보장성을 확대했으며 재벌의 과도한 영향력 문제를 다루는 등 공정 경제를 만들어내기 위한 개혁을 신속하게 수행했다”고 평가했다. 포춘은 또 “문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의 회담을 주선하는데 중추적인 역할을 했다”고 덧붙였다.
채지선 기자 letmekno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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