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엔터테인먼트(SM)가 이수만 SM 대표 프로듀서의 개인 회사인 라이크 기획에 일감을 몰아줬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SM은 “일감 몰아주기 뿐 아니라 계약 관련 법률적 문제가 없다”고 반박했다.
17일 한 경제지는 SM 매출 중 100억원 이상이 2년 연속으로 라이크 기획으로 흘러갔고, 이런 자금의 흐름이 SM 실적 악화의 원인이라고 보도했다. 라이크 기획은 이 프로듀서가 설립한 회사로, SM 제작 앨범의 음악 자문과 프로듀싱 관련 용역 계약을 맺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SM은 라이크 기획에 2016년 110억여 원을, 2017년 108억여 원을 각각 지급했다. 이 프로듀서는 2010년 SM 등기이사에서 물러나 임금을 받지 않는다. 이 프로듀서가 라이크 기획을 통해 대신 수익을 올린 게 아니냐는 게 의혹의 핵심이다.
SM은 법적으로 전혀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SM은 “2000년 당사의 코스닥 상장 전후부터는 해당 계약 및 거래 내용을 투명하게 공시했다”고 해명했다. 라이크 기획과의 계약에 대해선 “외부 전문기관들의 자문을 얻어 글로벌 동종 업계의 사례 등을 자세히 비교 분석해 적정한 기준으로 계약을 체결했다”고 강조했다.
양승준 기자 come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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