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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ㆍ13 지방선거 현장] 천안 아산지역 경선 이의제기 협박 등 얼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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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ㆍ13 지방선거 현장] 천안 아산지역 경선 이의제기 협박 등 얼룩

입력
2018.04.19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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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원 재선거도 예비후보간 고발

여야 예비후보 불공정 경선 불만 폭발

충남도선거관리위원회
충남도선거관리위원회

6ㆍ13 지방선거를 50여일 앞두고 국회의원 2개 선거구에서 재 보선까지 치러지는 충남 천안과 아산지역 예비후보들의 고발과 이의제기, 악성루머에 얼룩지고 있다.

자유한국당은 충남 아산시장 후보 경선의 불공정 논란에 휩싸였다.

이교식 예비후보는 지난 18일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충남도당 사무처장으로부터 아산시장 후보 경선은 ‘일반시민 여론조사로 한다’는 통보를 받았다”며 “이런 일방적인 결정은 당의 뿌리인 책임당원의 자존심을 상하게 하는 일”이라고 밝혔다. 그는 “당헌 당규에 의한 책임당원의 권리보장을 통한 당내 경선을 촉구한다”며 충남도당 공천관리위원회에 재심을 요청했다.

박경귀 예비후보도 지난 16일 기자회견을 열고 “모 예비후보는 당원명부를 확인한 데 반해 나머지 예비후보 2명은 당원명부를 확인할 수 없어 당원과 소통을 하지 못하고 있다”며 “당원 간 소통 기회가 평등하게 부여되지 않은 경선은 인정할 수 없다”고 불만을 표시했다. 그는 또 “후보의 자질을 검증하는 계기가 되는 경선토론회 없이 ‘깜깜이’ 경선을 해선 안 된다”며 경선토론회 개최를 촉구했다.

아산시장 예비후보에는 이들 외에 이상욱 아산을당협위원장 등 3명이 등록했다.

경선 여론조사를 앞두고 충남도의회 아산3선거구에서는 대표경력이 문제가 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권안식, 강흥진, 이용승 도의원 예비후보는 “충남도당 공천관리위원회의 심사를 통해 경선대상자를 선정한 이후에 주어진 직책을 경선 여론조사에 대표경력으로 인정하지 말라”며 이의를 제기했다.

더불어민주당 천안시장 경선도 시끄럽다.

유력주자였던 현 구본영 시장이 불법정치자금 수수혐의로 구속된 이후 구속적부심을 통한 석방됐으나 기소여부가 결정되지 않아 세부 공천일정을 확정하지 못하고 있다.

구 시장으로 신상문제로 인해 경선이 늦어지고 전략공천으로 천안시장 후보가 결정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면서 다른 예비후보들의 불만이 나오고 있다.

충남도선거관리위원회는 충남도의원 예비후보자에게 “사퇴하라”는 내용의 카카오톡 문자메시지를 보낸 혐의(공직선거법)로 60대 남성을 19일 검찰에 고발했다.

A씨는 지난 13일부터 16일까지 평소 알고 지내던 한 충남도의원 예비후보자에게 60여 차례 카카오톡 메시지를 보내 협박한 혐의를 받고 있다.

국회의원 천안갑 재선거는 고발전으로 번졌다.

더불어민주당 한태선 예비후보 캠프는 지난 14일 같은 당 이규희 예비후보를 허위사실 유포 및 비방 혐의로 천안시동남구선관위에 고발했다.

이규희 캠프에서 한태선 예비후보의 이름으로 ‘지금 천안갑 여론조사가 진행되고 있으니 이규희 예비후보를 선택해달라’는 내용의 문자가 뿌려졌다며 고발했다.

한태선 후보는 “명백한 허위사실 유포이며 지지자들의 결집을 방해하고 본인을 낙선시키기 위해 만들어진 이규희 예비후보의 치밀한 음해”라고 주장했다.

이에 이규희 예비후보 측은 “지지자 한 명이 한태선 예비후보로부터 여론조사를 진행하고 있으니 지지해달라는 내용의 문자를 받고 급하게 이를 편집해 지인들이 모인 단톡방에 올리는 과정에서 빚어진 해프닝이다”고 해명했다.

이의제기 협박, 예비후보간 고발, 비방이 이어지자 본선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예비 경선이 오히려 정치 불신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지역정가의 한 인사는 “경선과열이 축제로 치러져야 할 선거가 혼탁으로 얼룩지고 있다”며 “모든 후보들은 정책을 통한 경쟁과 상대를 존중하는 자세를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준호 기자 junho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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