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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LG ‘사인 훔치기’ 논란 징계 회부하기로

입력
2018.04.19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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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인 훔치기' 의혹을 받은 LG 더그아웃 안쪽 통로 벽에 붙여진 문서/사진=OSEN

[한국스포츠경제 김정희] 한국야구위원회(KBO)가 LG의 '사인 훔치기' 논란과 관련해 상벌위원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KBO는 “이르면 내일 상벌위원회를 열어 징계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LG는 18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전에서 ‘사인 훔치기’로 의심되는 내용을 적은 문서를 더그아웃에서 락커룸으로 이어지는 안쪽 통로 벽에 붙여놓은 것이 발각돼 의혹을 샀다. 해당 문서에는 ‘우타자 기준 몸쪽(검지 왼쪽 터치) 바깥쪽(검지 오른쪽 터치) 커브(검지, 중지) 슬라이더(검지, 중지, 새끼) 체인포크(검지, 중지, 약지, 새끼)’ 등의 내용이 적혔다.

LG 구단은 “전력분석에서 도루 시 도움되는 정보를 선수들에게 전달하기 위한 것이었다. 전달 방식이 잘못된 것은 맞다. 향후 절대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는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KBO리그 규정 제26조 불공정 정보의 입수 및 관련 행위 금지 조항 1항에는 “벤치 내부, 베이스코치 및 주자가 타자에게 상대 투수의 구종 등의 전달 행위를 금지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정운찬 KBO 신임 총재는 올 시즌 ‘클린 베이스볼’을 내걸며 공정성과 페어플레이 정신을 강조했다. KBO는 사안의 중요성을 감안해 상벌위를 열어 징계 여부와 수위 등을 논할 방침이다.

김정희 기자 chu4@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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