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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광주 서구갑 재보궐 전략공천 논란 ‘시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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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광주 서구갑 재보궐 전략공천 논란 ‘시끌’

입력
2018.04.19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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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갑석 더불어민주당 6·13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광주 서구갑 예비후보가 18일 광주 서구 농성동 상록회관에서 열린 민주당 광주 서구갑 전략공천 방침 규탄 결의대회에 참석해 정견을 밝히고 있다. 송갑석 예비후보 제공
송갑석 더불어민주당 6·13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광주 서구갑 예비후보가 18일 광주 서구 농성동 상록회관에서 열린 민주당 광주 서구갑 전략공천 방침 규탄 결의대회에 참석해 정견을 밝히고 있다. 송갑석 예비후보 제공

더불어민주당이 6ㆍ13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 대상 지역인 광주 서구갑에 대한 전략공천 방침을 사실상 확정했다. 이에 후보자 공모에 참여한 예비후보는 물론, 일부 의원들까지 거세게 반발하면서 당내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민주당 중앙당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는 지난 17일 “광주 서구갑은 전략적 판단을 위해 전략공천위원회로 이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지역 공천 신청자인 박혜자 전 의원과 송갑석 광주학교 이사장은 면접심사까지 마치고 경선을 준비하던 중 소식을 접했다. 공관위는 박 전 의원을 전략공천해야 한다는 입장을 추미애 대표에게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내에서는 박 전 의원 전략공천에 대한 찬반 논란이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다. 추 대표 측은 ‘공직선거 지역구 선거 후보자 추천시 여성을 30% 이상 포함해야 한다’는 당헌을 들어 여성공천의 필요성을 주장하는 상황이다.

공관위 소속 민주당 의원은 박 전 의원의 지난 행보와 당 기여도를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지난 총선 당시 이 지역에 국민의당 바람이 불었을 때 박혜자 의원은 탈당하지 않고 끝까지 민주당을 지켰다”며 “광주에 남아 촛불혁명에 공헌한 바도 크므로 이번만큼은 전략공천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공관위 발표 직후 서울에 상경해 중앙당에 이의를 제기했던 송 이사장은 수용할 수 없는 결정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송 이사장은 18일 광주 서구 농성동 상록회관에서 지지자들과 함께 ‘추미애 당대표의 서구갑 여성 전략공천 항의 규탄대회’을 열고 “복수의 예비후보가 나서서 면접심사까지 실시했으면 경선을 하는게 타당하다”며 “어떻게 같은 선거구에서 두 번이나 전략공천을 할 수 있느냐”고 성토했다.

전략공천에 대한 거부감이 심한 광주지역 특성상 후유증이 우려된다는 시각도 있다. 민주당 한 의원은 “광주 시민과 당원들은 유독 ‘내 손으로 뽑아야 한다’는 고집이 강하다”면서 “이들의 선택권을 보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전략공천위원회는 20일 광주 서구갑 전략공천 후보를 선정해 최고위에 보고할 예정이지만, 당내 이견이 큰 만큼 최종 결정까지는 진통이 예상된다.

강유빈 기자 yub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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