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쥐’하면 뭐가 떠오르시나요? 만화 속 귀엽고 작은 친구? 더럽고 징그러운 생명체?
이 실험을 보시면 ‘의리’가 떠오를 지도 모릅니다. 일본 과학자들의 실험에서 쥐는 눈앞의 먹이보다 물에 빠진 동료를 먼저 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015년 일본 간사이가쿠인대 연구진은 쥐에게 동료의 고통에 공감하는 능력이 있는지 알아보는 실험을 진행했습니다. 투명 플라스틱으로 만든 두 방에 각각 쥐를 집어넣은 후 한 쪽 방에 물이 차오르도록 만들었는데요. 다른 쪽 방에 있는 쥐는 곤경에 처한 옆방의 쥐를 보고 두 방 사이에 난 문의 빗장을 열어 물에 빠진 쥐가 대피할 수 있게 도왔다고 합니다.
일본 연구진은 “쥐는 옆방이 물에 잠기지 않았을 때는 문을 열어주지 않았다”며 “쥐의 행동은 동료의 고통에 반응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심지어 쥐는 동료를 구하기 위해 먹이의 유혹도 물리쳤습니다. 연구진은 쥐를 가운데 방에 두고 한쪽 방에는 물에 빠진 쥐, 다른 쪽 방에는 쥐가 좋아하는 초콜릿을 뒀는데요. 대부분의 쥐는 친구 방의 문을 먼저 연 다음 초콜릿 방의 문을 열었다고 해요.
쥐는 교활하고 약삭빠르다는 편견! 오히려 쥐의 공감능력과 이타성을 우리가 배워야 하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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