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듀오 훈스가 봄에 어울리는 로맨틱한 음악으로 다가서고 있다.
훈스는 지난 18일 첫 미니앨범 '90 BPM'을 발매했다. '90 BPM'은 앨범에 수록된 곡들의 BPM이자 좋아하는 사람이 생기면서 두근두근 뛰기 시작하는 심장 박동을 음악의 템포에 비유한 것으로, 앨범 전체적으로 사랑을 다루고 있음을 타이틀에서도 유추할 수 있다.
훈스는 보컬 이상훈, 키보드 이종훈으로 구성된 동갑내기 듀오다. 2016년 싱글 '너에게 난'으로 데뷔했다. 첫 미니앨범 발매를 맞아 훈스는 사랑이 시작되는 순간을 테마로 잡아 앨범 전곡을 사랑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로 채웠다.
타이틀곡인 '얘가 이렇게 예뻤나'는 평소 친구로 지내던 '여자 사람 친구'에게 호감이 생겨 점점 사랑으로 변하는 과정을 담은 곡이다. 의식하지 않으려 해도 자꾸만 그 사람에게 눈이 가서 혼란스러운 속마음을 마치 독백하듯 귀엽고 솔직하게 풀어낸 가사가 인상적이다. 훈수는 이 곡에 어쿠스틱한 기타 선율로 로맨틱한 무드를 더했다. 여기에 보컬 이상훈의 감미로운 음색이 가미되면서 달콤한 분위기가 극대화됐다.
2번 트랙이자 지난 3월 선공개했던 '우리라고 쓰고 싶어'와 다른 수록곡 '굿나잇', '너에게 난' 역시 사랑의 시작을 마주한 남자의 이야기다. 상황이 눈 앞에 그려지는 듯한 디테일한 가사로 듣는 재미와 설렘을 배로 선사하고 있다.
훈스는 봄이라는 계절이 주는 이미지를 사랑 노래로 풀어내면서 리스너들에게 다가서고 있다. 이번 앨범을 '사랑의 시작'을 콘셉트로 한 만큼 앞으로는 사랑의 전개, 절정 등 더욱 다양한 테마를 선보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권수빈 기자 ppb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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