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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수 경남지사 출마선언 취소...불출마 설(說)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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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수 경남지사 출마선언 취소...불출마 설(說)도

입력
2018.04.19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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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국회의원회관 내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의 문이 굳게 닫힌 가운데 취재진들이 김 의원 측의 반응을 살피고 있다. 오대근 기자
19일 국회의원회관 내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의 문이 굳게 닫힌 가운데 취재진들이 김 의원 측의 반응을 살피고 있다. 오대근 기자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9일 경남지사 출마선언 일정을 전격 취소했다. 당 일각에서는 김 의원이 6ㆍ13지방선거에 불출마하기로 결심했다는 얘기가 나온다. 민주당은 앞서 김 의원 관련 긴급 기자회견을 예고했다 취소하는 등 혼선을 빚었다.

김 의원 측은 이날 오전 문자메시지를 통해 “오늘 오전 10시 30분 예정됐던 경남도지사 출마선언 및 이후 일정이 취소됐음을 안내 드린다”고 밝혔다. 당 관계자는 “오늘은 일정이 취소됐다”며 “자세한 내용은 김 의원 측에 확인해 달라”고 말을 아꼈다.

김 의원이 출마선언을 전격 취소하면서 그 배경을 두고 관심이 쏠린다. 당내에서는 대체로 김 의원이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과 관련해 논란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경남지사 선거에 출마하는 게 당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불출마를 결심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반론도 있다. 민주당 한 관계자는 “김 의원이 출마선언을 하려는 장소 인근에서 보수단체가 시위를 예고하는 등 충돌 우려가 커 일단 일정을 연기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경남지사 선거 후보로 나선 김경수 의원(김해을)이 18일 경남 김해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경남지사 선거 후보로 나선 김경수 의원(김해을)이 18일 경남 김해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있다. 연합뉴스

김 의원이 예고 없이 출마선언을 취소하자 당 지도부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우원식 원내대표는 정책조정회의 후 기자들로부터 김 의원 소식을 전해 들은 뒤 “금시초문이다. 확인해 보겠다”며 자리를 떴다. 김 의원이 불출마할 경우 경남지역 기초단체장 및 지방의회 선거는 물론, 인근 부산ㆍ울산 선거에도 파장이 불가피한 탓이다.

문재인 대통령의 최측근인 김 의원은 이번 6·13 지방선거 최대 전략적 요충지인 경남지역 광역단체장 후보로 사실상 전략공천된 상태지만, 이후 민주당원 댓글 사건인 이른바 드루킹 사건 연루 의혹에 휩싸여 출마선언을 미뤄왔다.

이동현 기자 nan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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