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자원 순환시스템 구축 바탕
비즈니스 창출 산촌ㆍ도시 동반성장
미세먼지 줄이는 도시 숲 조성
“그 동안 잘 가꾼 산림을 활용해 국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숲과 더불어 행복할 수 있도록 ‘숲 속의 대한민국’을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학자로서 시민사회운동에 적극 참여했던 김재현(53) 산림청장은 산림정책 패러다임의 전환을 강조했다. 우리나라는 그 동안 국민들의 헌신적인 노력으로 황폐했던 산림이 울창해 져 지난해 임목축적이 ㏊당 146㎥로 산림청 개청 당시보다 15배 증가했다.
김 청장은 숲 속 활동에 대한 국민들의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는 현실과 지역경제 활성화, 양질의 일자리 창출 등 시대적 과제에 주목했다. 그는 지난해 개청 반세기를 맞아 산림정책의 패러다임을 자원중심에서 사람중심으로 전환했다. 이를 기반으로 ‘산림을 국가경제와 국민생활의 핵심자원으로 재창조한다’는 목표 아래 3대 비전과 6개 중점과제를 설정했다.
그는 산림청이 앞으로 20년간 추진할 3대 비전으로 일자리가 나오는 경제산림, 모두가 누리는 복지산림, 사람과 자연의 생태산림을 꼽았다.
그는 “산림청이 지금까지 산림녹화를 기반으로 삼아 자원 육성과 산림복지 분야에서 나름대로 성과를 거두었지만, 시장 활성화를 통한 임업소득 증대나 산림산업 발전에 대한 임업인들의 기대에는 아직도 미흡하다”고 진단했다.
그는 “현 정부의 국정목표 중 하나가 소득주도 성장인데 산림은 숲과 임업에 대한 투자와 재정 효율성 제고를 통해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끌어 낼 수 있는 가장 적합한 분야”라며 “산림자원 순환시스템을 구축하고 이를 바탕으로 산림비즈니스를 창출한다면 산촌과 도시가 함께 성장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올해는 산림자원을 활용한 지역경제 활성화, 미세먼지를 줄이는 도시 숲 조성, 산림 일자리 창출 등 사람 중심의 산림자원 순환경제 구축과 숲을 통한 국민의 삶의 질 향상에 정책의 핵심을 두고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산촌을 사람 중심의 공간으로 조성하기 위해 지자체 등과 함께 산촌거점권역을 지역발전의 핵심공간으로 육성, 새로운 산촌모델을 제시하고 활력 넘치는 공간으로 재생해 나갈 계획이다. 또 최근 사회적인 관심을 모으고 있는 미세먼지, 열섬현상 등 도시 내 환경문제를 저감하기 위해 도시 숲이나 정원 같은 생활권 그린 인프라도 확대할 생각이다. 그는 또 산불, 산사태 등 산림 재해로부터 국민을 보호하고 산림 생태계의 체계적 관리를 강화하여 국민 누구나 안전하게 건강한 사림을 누릴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김 청장은 “우리 곁에 늘 함께하는 숲은 경제적 자원이자 눈에 보이지 않는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는 소중한 존재”라며 “숲이 국민의 삶을 바꾸고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허택회 기자 thhe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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