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권 활성화 등 8개 리빙랩 운영
지역 숙원사업 해결 공기업 파트너로
‘캡스톤 디자인’ 교육과정도 주목
대전대 링크(LINC)플러스사업단은 대학과 기업, 지역사회를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세 방향(3-way) 리빙랩 플랫폼 기반을 구축했다. 대학과 기업의 협업이 중심이 된 기존 틀에서 벗어나 새로운 발전모델을 제시한 것. 이른바 ‘사회 맞춤형’ 산학협력 대학 육성 프로그램인 셈이다.
대전대 링크플러스사업단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동국대 및 제주대와 업무협약을 하는 등 전국으로 협력 범위를 넓혔다. 이어 리빙랩 네트워크 포럼을 개최해 대학간 시너지 창출을 위한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았다.
대전대는 지난해 이 같은 산학협력 모델을 기반으로 한 8개 리빙랩을 운영했다. 대전지역 산업단지의 악취 문제 해결을 비롯해 ▦센서 기반 농수산물 시장 관리 리빙랩 ▦금산지역 대표 건강식품 개발 리빙랩 ▦은행동 상권 활성화 방안 등이 그것이다.
이들 프로젝트는 지역사회가 안고 있는 장기 과제 해결을 방안을 대학과 기업이 함께 제공했다는 점에서 관심을 끌었다. 학계로부터는 지역 대학이 맡아야 할 능동적인 역할을 잘 보여줬다는 평가가 잇따랐다.
성과를 인정 받은 대전대 링크플러스사업단은 최근 대전도시공사와 업무협약을 하고 원도심 활성화 사업 ▦도시재생뉴딜사업 ▦도시재생 연구 및 연구시설 지원 협력사업을 진행키로 했다. 지역 숙원사업을 해결할 지방공기업의 파트너가 된 것이다.
대전대는 교육 및 산업현장에서 일어날 수 있는 문제해결 능력을 키워주는 프로그램인 캡스톤 디자인(capstone design) 교육과정을 운영 중이다. 대전대 관계자는 “지난해만 창업동아리 65개 팀을 지원하고 창업캠프와 경진대회 및 특강, 3D프린터 모델링, 드론 창업교육 등 창업 생태계 구축에도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그 결과 지난해 대학생 해외 인턴십 플랫폼을 기반으로 법인을 설립한 ㈜해방(대표 임재효) 등 9명의 대학생 창업자를 배출했다. ㈜아보네(대표 이재용)의 경우 창업동아리 활동으로 시작해 연 매출이 17억원인 알짜 기업으로 성장했다. 이 회사는 대전대 창업프로그램 지원을 받아 ‘가로등 그림자 광고’라는 아이템으로 2011년부터 대전시 창업300프로젝트 대상 등을 수상했다.
졸업을 앞둔 학생들의 실무 능력강화를 위한 ‘시리즈 코 업(Series Co-op)’ 프로그램도 대전대가 자랑하는 커리큘럼이다. 3, 4학년이 참여하는 이 프로그램은 미국 실리콘 밸리 등 산업현장 장기 연수 등으로 이뤄져 있다. “산업 현장에 나가기에 앞서 미리 문제를 해결해 보는 것으로 학생들의 경쟁력 강화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는 게 대전대의 설명이다.
대전대의 현장실습 프로그램은 각종 경연대회 수상으로 경쟁력을 입증했다. 올해 1월 25일부터 이틀간 서울 세종호텔에서 열린 ‘제1회 지역사회공헌 캡스톤 디자인 페어(FAIR)’에서 대전대 캡스톤 디자인 프로그램 수강생들이 최우수상과 동상을 차지한 것. 컴퓨터 공학과 컴퓨터공학과 학생들이 고안한 ‘어린이집 내부 센서 정보를 활용한 데이터 시각화・재난경보 시스템’도 찬사를 받았다. 김선태 대전대 산학부총장 겸 링크플러스사업단장은 “대학과 기업, 지역사회가 함께 참여하는 리빙랩과 현장실습을 기반으로 한 산학협력 프로그램을 더욱 고도화 시킬 계획”이라며 “창업 생태계 구축을 위한 지원도 게을리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박은성 기자 esp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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