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R&D 치중 넘어 고밀도 개발 추진
‘규제 제로’ 특구로 재구성
기술 사업화ㆍ창업 활성화 동력으로
대전시는 지난 40여년동안 우리나라 연구개발(R&D)의 중심 역할을 수행한 대덕연구개발특구를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걸맞은 국가경제 혁신 성장 거점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리노베이션을 추진하고 있다.
대전시 한선희 과학경제국장은 “4차산업혁명 등 과학ㆍ산업구조의 변화에 따라 산학연간 연계, 협업, 기술창업 등을 통해 신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혁신생태계 조성이 필요하다”며 “국가자원인 대덕특구를 활용해 창업과 일자리, 나아가 국부 창출로 이어지는 선순환구조를 만들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조성 후 R&D에 주로 치중했던 대덕특구를 고밀도 개발로 리노베이션해 연구기관과 기업, 시민이 소통하고 융합할 수 있는 오픈 공간으로 조성하고, 기술 사업화와 창업 활성화 등을 통해 국가 경제 성장의 중심이 되도록 하겠다는 계획이다.
대전시는 그 동안 다른 지자체의 성공 사례를 벤치마킹하기 위해 판교테크노밸리와 부산 센텀시티 등을 방문했다. 또 사업추진단 등 민ㆍ관협의체를 조직해 운영하며 추진 과제들을 꾸준히 보완, 발전시켜 왔다. 시는 고립된 연구공간이 아니라 기업과 청년과학자, 창업투자사 등이 어우러지고 산업별 첨단지식센터 등 민간 참여 길도 연 고밀도 복합개발을 실현, 역동적인 도시형 혁신공간으로 재구성하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 또 대덕특구를 신기술ㆍ신산업에 대한 규제를 혁파하고 입지규제 완화 등을 우선 적용하는 ‘규제 제로’ 특구로 조성할 방침이다. 시는 이를 통해 바이오, 블록체인, 빅데이터, 인공지능, 로봇 등 신기술, 신산업 테스트 베드 역할을 수행하도록 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정부출연연구기관과 기업연구소 등 소수 입주기관 위주의 저밀도 토지 활용을 고밀도 복합개발로 전환해 특구 내 토지활용 다양화 및 고도화를 추진한다. 대덕특구 유휴부지와 신동ㆍ둔곡과학벨트 부지에 창업과 벤처기업 입주에 적합한 공간도 제공한다.
대전시는 이외에도 과학벨트 중이온 가속기와 대덕특구, 카이스트의 혁신적 융합연구역량을 활용한 의료ㆍ바이오 융합연구ㆍ치료, 국가 첨단의료산업 육성 허브 기능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허택회 기자 thhe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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